밭걷이
올해 밭농사가 전반기가 끝이 나간다.
상주와 오이 비트등 쌈채를 심은밭과 토마도 등 열무 봄배추등 심었는데 고만 가물고 하루하루 밀다가 제조체를 안쓰고 뽑다가 때를 놓쳐 풀밭이 한길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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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실 거리는 모래땅이라 몇번 제껴 먹지도 못하고 가물에 애 타다가 늙어 버렸고 종다리가 섰고
벌래가 먹어갔다.
옥수수 모판도 우사곁에 심었는데 두번 따다 먹고는 급작스런 날씨에 이렇게 늙어 겨울에 손주들 강냉이 튀길려고 말리고 있다.
오늘은 아침 부터 꿀비가 내려주었다.
얼마나 반가운가 비를 맞고 일부러 걸었섰다.
여름반찬에 별미는 노각이다.
늙은 오이를 이맘때 소금에 절여 고추장에 무쳐 열무 김치 가지나물과 비벼먹은 볼이 메어지게 먹는다.
시골밥상에 으뜸이다 이지방에서는
성질급한 남편에게 채마밭이 흉작이고 작년에 이어 올해는 오이시렁 만지기 싫어 그냥 심었드니 오이가 안크고 비실거려 일찍 밭을 걷는게 낳다 했드니
아뿔사 이렇게 바구니 마다 농사 진것 가져다 놓았다.
중늙은이 호박은 짜짱 밥 해주고 뽁음 하고 한동안 채소반찬 마음껃 먹게 생겼다.
고추도 각각 종류별인데 안매은것은 졸려이고 매운것은 찌게에 넣고
갓끈 동부는 늙어 밥에 놓아 먹고 토마토 푸른것은 짱아치 담구고 일이 줄줄이 놓여있다.
내년에나 애줄기 따다 뽁아야겠다 싶다.
순도 안치고 거름도 안 주고 가물 속에 자란 수박 손주놈 머리통 만하다.
제풀에 익어 감탕 맛이다.
냉장고에 넣어두고 목 마를적에 먹어야 겠다,
시골살이 으뜸이 내 육신 놀려 심고 가꾸어 제철 재소 마음껏 먹는 재미 이지 싶다.
이제 담달에 중복과 말복 사이에 김장씨를 넣고 쪽파를 심고 시금치를 심고 당근도 심고 겨울 월동 준비를 해야한다.
지독하게 덥지만 이미 논에 벼 들은 조생종을 패기 시작했고 노릇노릇 벼 들이 중년으로 들어섰다.
얼마있음 낮엔 뜨겁고 밤엔 구뚜라미 울어대는 가을이 오겠지
남편이 어깨 인대가 많이 망가져 수술을 하고 육개월 쉬어야 하는데
일손을 못구해 이러지도 못하고 있다,
일하는 사람을 어데서 구해 와야 할련지 난감하다.
비 내리는 들녁
모 심은게 이렇게 자랐고
뜨겁고 더운날 속에 우쑥 우쑥 자라고 있다.
누우런 들판이 두달만 있음 볼수 있다.
서울 대형 백화점에서 후식과 유제품 납품 문의가 들어오고
요즘 짬짬이 딸 들과 신제품 구상중이다.
안 달고 우리밀로 우리집 버터 치즈 요커드 크박으로 만든 후식
식빵이 익고 있다,
비가 와서 모처럼 시간이 여유가 있서 딸 들은 공방에서 빵 굽고 작은 딸은 치즈를 만들어 배송을 했다.
남편은 밭 에서 가을 김장 밭을 꾸미고 있고
식구들이 각자 바쁘게 쳇바퀴 돌듯이 인생의 강을 가로 질러 가고 있다.
나는 주말에 교육자료 준비하고
여고생 둘의 멘토링을 해야 한다.
난감 하지만 애들 기분에 맞게 수준에 맞에 풀어내는일 어렵지만 즐겁게 일주일 보내야 한다.
세월이 정신없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