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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이 간다

달진맘 2016. 4. 20. 20:41

내가 사는 지역은 농촌이고  맛난 농산물이 많다.

쌀과 고구마 그리고  복숭아도 참 좋다.

목장 들어오는 입구에 복숭아 밭에 이렇게 촌색시 같은 복상 꽃이 피여났다.

땅쪽에는 민들레가  화들작  무리져 피는데 부지런한 주인님 밭을 갈아 버리셨다.

 

가을에는  복상을 사러 많이 들락일듯 싶다.

풍년이 들어 환하게 웃는 주인 내외 얼굴을 보고 싶다.

 

  명자와 수선이 지어 간다.

명자는 수더분 하니 촌마님 갔았다.

20 년쯤 키웠지 싶다.

 

  아가 머위가 피여났다.

어제 그제는 이른새벽에 밭 으로가   머위를 꺽었다.

오늘 간장 식초에  짱아치를 담구었다.

고기 쌂아 먹을적이나 삼겹살 구이  할적에 아주 좋은 식재료 란다.

 두룸 ,엄나무순이 요즘  찬이다.

엄나무 순을 삶아 초장에 찍어 먹음 속이 편안하다.

제철 시절 음식을 먹고 사니 난 행복한   사람 이지싶다.

 

  일본에 작년에 연수를 가서 사왔던 구군들

지금 환하게 피여 봄날을 장식하고 있네

내인생도 이런날이 있섰겠지.

지금은 걸음도 굼뛰고 눈도 흐리고 정신도 깜빡이고

나도 이렇게 고울적에 무엇하고 살았지 싶네

 

 

 10년 전에 수선에 필이 꽃쳐 제주도에서 어린 종자를 사다 심었드니 한무더기 수선화가 피여 있다.

나는 늙어 뻐그덕 거리지만 꽃들은 참 이쁘게   시절을 말해 준다.

 

 오늘은 운전을 많이 한날이다.

분당 백화점에서 잠시 들러  매장에 있다

집으로 와 체험 하는것 보고 배송 짐 포장해 주고  병원가서 채혈 하고 약 짓고

손녀딸 어린이집에서 데려오고

저녁밥 지어 먹고

동동 거렸다.

 

이미 들녁에는 봄은 가고 여름이 오는듯 싶다.

밭 갈아논 깨끗한 밭    아침  면도 하고 파릿한  젊은남자  턱 같이  단정하다.

논 에는 물 들이 그득하고  얼마있음  모를 심을것 같다.

 

벌써  4월 중순 ....

참 빠르게 봄은  갔다.

사쿠라 지고 겹벛꽃이 피고   튜유립 만생종이 피고 ...

 

세월이 덧 없시 간다.

 

분당 매장에서  빅토리아 님 뵈어서 반가웠습니다.

 일부러 오시어 팔아주시고 선물도 주시고   행복 했고 죄송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