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설을 헤치구
오늘은 미리 선약이되어 있는 서울 로 총회를 하러 가는 날이다.
15년전에 전국에 젖소 농가 900농가가 모여 결성한 홀스타인 검정중앙회 총회날이다.
34농가의 수장인 난 부회장 님 두분을 뫼시고 서울 축산회관으로 가야 한다.
미리 전화로 약속을 하고 이른아침 7시 30분에 집을 나섰다.
이미 남편은 아침 착유를 하고 집으로 오고 아침은 어제 만든 오곡밥에 나물을 준비하고 나서는데 조심하란다 운전을
심신이 고단하여 부회장님 차를 타고는 뒷자석에서 흔들거리면 졸았다.
춘곤증인가 왜이리 졸린지 서울까지 내처 잤다.
거위가 5년쯤 된 부부인데 알을 낳은때가 됬는데 이렇게 자유롭게 논다.
눈이 조금 내렸다,
이런눈을 난 참 좋아했다.
댑싸싸리로 살살 쓸어주면 흙바닥이 보이고 타박타박 걷기도 좋고 쌀쌀함이 마치 아가씨 풋볼같아서 좋다.
딸집있는 곳까지 걸었다,
천천히
눈이 내려 아무도 안걸은 발자욱없는 길을 걷는것차제도 행복하다.
이길이 비가 내리고 싹이 나오고 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 가을이 오고 일년이 금방 같것 같다.
개들이 엄마따라 발자욱을 남기고 배웅을 한다.
앞 골푸장 길
풀밭이 파래지고 골프를 치는 군인들이 소리를 들으면 난 풀을 뽑을 거고 여름내내
가을이면 떨어진 도토리를 줍고 밤을 주워 쪄먹을 것이다.
온통 봄이 오느라 겨울잔해가 뒤엉겨 보이는이 일만 보인다.
어쩌누 올해는 ...걱정이다.
페인트를 사다 칠을 해야하겠고 중장비들여다 헌우사를 부수고 잔돌를 저게하고숙군초를 심어야 겠고
소내장에 천렵에 똥 쌓리듯이 일들이 줄줄이 떠오른다.
이제 게으름에서 벋어나 일을 해야 겠는데 내일도 서울로
모래는 대전으로 연속 나들이를 가야 한다.
사람사는게 사람들끼리 어울려 아픔도 기쁨도 함께 동조할 적에 그힘은 빛을 가하는듯 싶다.
900농가가 줄어 650농가의 15번째 총회에 내가 얼마나 참석을 할수 있슬러나...
이땅에 낙농이 없서지지 않는한
농가들의 규합은 지속되겠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