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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죽을 먹었다

달진맘 2016. 1. 4. 01:16

 

 

 

어머님 장례를 치루구

많이 아프다

.입맛이 까실 거리구

이가 솓구 시큰 거려 김치 쪼가리 하나 변변히 씹지를 못한다

 

내일 남편이 치과 약속을 해주어

발치 부터 무서운 치과 치료를 받아야 할듯 싶다

.

 

당장 입맛도 없는데

제대루 먹지를 못하니

기운도 없구 다리힘도 빠지구

온몸은 매 맞은듯이 아프기만하다

,

내손으로 해 먹자니 일손 두 잡히지않구

그렁저렁 굶다 먹다가

오랜 닭죽 집에 갔다

 

이십오년은 다닌 집인데

역시 손님들이 꽉 찼다

 

닭백숙 누룽지 찹쌀 죽에

막국수 한접시 시켜서.

 

죽을떠 넣으니

먹을만했다

기운 차리고

산 사람은 살아야지 어쩌겠는가.

 

 

친정엄마 매일 전화를 하신다

몸 추스리라구

당신도 사부인 가시는거 보니

울쩍 하시단다

 

마음못 잡아 하루에 세번씩 전화를걸어

안부를 챙기시네,

 

뭐좀 먹었니?

기운 차려 에미야

 

벌써 새해가 삼일이 지났다

 

누워 멍 때리구 어영부영 하다가 

 

입맛이 돌아오려나

여주강 가 쏘가리 매운탕을 한그릇 먹으면

되려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