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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하두좋아서

달진맘 2015. 12. 15. 22:01

올겨울은 푹하다.

겨울에는 살을에이는 추위와 눈발이 날려야 한다고 하지만

솔직히 추운겨울은 난 무섭다

그래 올해는 푹해서 좋은데 지난 일요일 체험도 일찍 끝내고    젊은딸들이 일만하는게 안따까워 나들이를 가자고  했다.

오후에  겨울바다가 보고싶다고 하여 영동선에 몸을 실었다.

 

지아 친구가 운전을 하고 난 뒤에서 쿨쿨 토끼마냥 잤다.

 

 강릉 엘가는 하늘이 흐리고 구름이 끼여 바다를 볼수도 없이 침침했고

주문진 항구는  공사로 어수선 했다.

 

  실낮구름처럼 몰려오는 사람들 틈에서  떠밀리듯 난전에서 생선을  아이들이 사고 낮잠이 들은 작은 손주놈을 안아 차에서  재우며 기다렸다.

 

문득 구은 알이 툭툭터지는 도루묵이 먹고싶어 생선 구이집을 찾아 갔다.

 

그러나  실망 했다.

 

수입산 긴다루에 수입 가자미 그리고 꽁치 한마리  고등어 반쪽이  3인분 생선구이 였다.

 

국산 생선의 보드라움을 꿈꾸었지만 그림에 떡이 었다.

 

차라리 꽁치를 사고 도루묵을  사서 집에서 화덕걸고 꾸워  먹고 싶었다/

 

춘천에 다녀왔다.

강원대학교에서  귀농반 학생들에게 6차산업의 현장의 소리를 해달라하여

집을 나섰다.  토요일에

 

날이 바람도 없고 포근해 시골 예전 결혼식이 떠올랐다,

일년 농사를  거둬들이고                            음력 11월에  동네 마당에 차일을 치고   올리던 혼례 식날

그날 햇살이 이랬섰다.

 

 

 

 원주에서 춘천가는 고속도로는 웅장한 산세와 맑은 하늘   숨을 들이셔도 소통을 할수 있는  산의 정기를 받을수 있서 좋아

겨울이면 이길을 가끔 천천히 운전하고 간다.

 

그날도 그랬다.

포근하고 따스하고

바람도 없시  화사 했다.

겨울이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날이었다.

 

 다시 추워진다고 한다.

 

동토의 땅 ...

어찌 견딜수 있스랴...

삼한 사온이  주기가 맞는다면 삼일은  춥고  사날을 따뜻 하겠지

 

날이 푹하니

김치를 땅에 묻었는데   시어졋다.

그래도 사이다 맛인 동치미와 시원하게 익은 배 추김치가 반식량이다.

 

오늘도  동치미 꺼내 썰고

배추김치 송송썰어 김칫국 끊여 먹었다.

 

 

 목장의 겨울은 느리게 하루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