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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며느리를 보던날

달진맘 2015. 11. 21. 23:37

오늘은 친정  사촌 동생이  며느리를  보았다.

 

아버지 학렬에  아버지 님동생이 두분이 계시다.

한분은 양자 간 집   동생이고

한분은  직계 혈손 이시다.

혈손 작은 아버지 께서  이남 삼녀를 두셧는데

큰아들이 고만 암으로 오십 전에 저 세상 가고  올케가 어린남매를 고생해서 키웠다.

반듯하게 자란 아이가 오늘  장가를 드는 날

젊은애들 식으로 주례도 없시 서로 결혼 언약서를 발표하고  참 당차다 싶었다.

 

화촉 점화식하고   의례 안사돈끼리   인사를 하신다.

.

 

울엄니  땜에  아침에  소동을 부렸다.

 

노인네 귀 찮다고 아무렇게나 입고 가 신댄다

집안에 어른이 그럼 안된다고 웃사람 답게 환복 입고 가 시라 했더니

20년 전에 당신 환갑에 입으셨던 구닥다리를 꺼내  입으신다.

 

에구머니 깃과 동정을 보니 마치 이북사진에 나오는 것 같네

엄마 손녀딸이  지어준거 입으셔요

춥다 고 싫으시단다.

본견이라 안 추우니 입으시라 설득하고 하여  옷을 입으셨다.

손에 꼭 쥐고  있는게 새며느리 줄 절값

그것 잃어 먹었다고 십분간격으로  찾고 또 얼굴이 노래지고 그려셨다.

 

 

 

 

 

 엄니랑 나는 울었다.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는데

즉은 동생이 생각이 나서 ...

사촌은 초등학교 5학년때 우리집으로 와서 학교를 다녔다.

고등학교 2학년까지

 

사촌 이라도 친형제 이상으로 다정하고 속이 깊은 사람이었는데 사업실패에 병 까지 들어 일찍 가고
오늘 같이 좋은 날에

혼주석에   작은 동생이  안쟈 어색한 부부노릇 으로 하고 인사를 받는데

뒤에서 작은엄니도 죽은 아들 생각에   눈을 찍고 계셨다.

 

 엄니도  우시고

 

 다행 인 것이 고생하며 자란아이가 장인 장모님 사랑을 많이 받을듯 싶다.

사돈들이 인상이 좋고  선해 보여서    한시름 놓았다.

 

잘 살기를 그리고 진심으로 둘의 결혼을 축하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