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일기

ᆞ아름다운 결혼식

달진맘 2015. 10. 11. 20:10

 

 내가 사는 이곳에는 낙농가가 180농가쯤 된다

대부분 가족경영을 하고 있는데 이웃에 남편이 교통사고로 몇년 전에 돌아가시고

그댁  자식중에 세째 따님 결혼식에 초대를 받았다.

 

체험일정으로 바쁘지만

꼭 참석해 축하를  해 드리고 싶었다.

 

마치  낙농가  단합대회에 온것처럼  많은   젖소 농가들을    볼수가 있섰다.

 

세째따님의 신랑은 뉴질랜드 사람이고 이국적인 국제 결혼이라  더  화제가 많은 결혼이었다.

 

우리들은 걱정이 부부지간에 금슬이 유별나게 좋았던 분 들이라 신부 어머니께서  눈물 바람 일거라 걱정을 했는데

우 실려하면 일부러  딴소리를 해서 신부어머니를 안 울게 해 드렸다.

 

촛불점화를 하러 양가 모친들 입장 하시는데

명랑한  시모님 외국 부인답게 손을 흔들어  박수치는 내빈들께 인사를  하시니 신부어머니도 손들 흔들어  눈물바다가  될 결혼식은 웃음으로 채워 주셨다.

 

신부입장 순서에

누가 신부를 데리고 입장을 할까 기우반 걱정반 지켜 보는데

아름다운 신부가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부르니 신랑이 천천이 데리러 가서 신부를 데리고 입장을 해서  모두둘 깜짝 쇼에 놓란듯 했고

 주례도 없시 신랑 부친께서 영어로 인사를 해 주시고 자막으로 번역이 되고

 

둘이 혼인 언약식을 발표하고 양가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는데

모녀가 부둥켜 울고

 

하객들도  울고

생전에 돌아가신 부친을 기렸다.

 

참 좋은 분이셨는데

새삼 신부의 아버지가 생각나 눈물이 났지만

 

당당하게 잘 커서 목장도 번성하게 해놓고  사남매가 엄마를 모시고 화목하게  살아가는 가정이  더 좋고

아름다운 결혼식인듯 싶어 오랜만에 가슴 따뜻하게 보고 축하를 드리고  왔다.

 

농사철이라  바쁘긴 한데도 생전에  고인의 덕 이지 싶게   하객들고 많았고

독일서 신혼살림을 한다는 새 신부  잘 살 기를 빌고 왔다.

 

 

( 사진은 축가를 부르는  목장 지정 수의사 자제 분이 노래를 하고 듣고 있는  신랑 신부사진을  먼데서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