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사는 곳이야기

열무김치 국수말이

달진맘 2015. 6. 20. 01:40

 

 

날이 덥고 가물고  보니 사람도 치지는듯 입안이 까슬 거렸다.

 

친정엄니가 연세가 드시어  이가  틀니를 하시고   점점  무른것만 좋아 하시고  딱딱한것은 잡숟기 겁나 하신다.

  작은아들집 에서도 점심은 며느리 고생 한다고 나가 사 드신지 20년 세월이 되어간다.

 

그분 냉면과 국수를 좋아 하신다.

 

큰딸집에 오시면 목장이 산속이라  시장터를 구경 갈래도 차를 갖고 가거나 걸어가야 하기에

점점 기동력이 떨어지니  오시면 3일 지나면 심심하고 지루해 하시기도 한다.

 

 

열무를 사다  고추가루  조금 넣고 국물 시원하게 내려 만든 물김치가 맛나게 익었기에

 

국수를 삶아 새콤달콤한  물김치에 넣어 드렸다,

 

오이채와 배를 엷게 저몄고   계란을 삶아 언고입맛이 까달스런  남편도 한그릇 후다닥 먹어 치운다.

 

 

계절이 있는데 아마도 이렇게 날이  무덥고  가물어 속이 타 들어갈적에는 배속에 시원한 국물 말이 국수가 제격인듯  싶었다.

 

삼시세끼 잡곡밭에  채소식단위주로 사는데 가끔은 국수나 냉면을 하면 좋은데

점점 밥하는게 싫어지고  귀찮아 질적이 점점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