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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밭갈다

달진맘 2015. 4. 3. 12:04

양지 바른 곳에 수선이 피였다

신통해서 사진을 찍엇는데 카메라를 새로 사야 할 듯 ...

그러고보면 삼월은 참 아득했다.

봄이 올가 같지 않았다 눈이 오고 바람이  불고  춥고 추워서

해마다 이맘 때면 마음은 무겁고 지루하고 우울했다.

햇살이 너그럽고 빨래가  빠삭하게 말라 행복해 하면 나무들도 꽃 들도 봄을 노래한다.

 

쉴라 이아이는 작고 작아 숨어있다가 봄이면 이파리 나오고 앙증맞은 꽃이 피여 난다.

요염 하기도 하지

 

  거름을 겨우내 넣고 남편이  어제 밭을 갈았다.

농부들은 새흙 갈아 없는 차가운 촉감에 생명력에 기운이 솓는다.

 

연맥을 심었다.

연맥이 지난밤 내린 비에  잘 트겟지

연맥이 자라고  프르러 지고  종달이 노래하는 시절

벌써  내갓는 집 황토 기와장에는 새들이 모여 있다,

 

친정엄니 새들도 명당을 아는기라

내쫓지 말고 그냥  살거라

 

봄이면  새들도 아는가  집을 짓고 둥지를 틀고 사랑을 나구고 알을  낳아 아빠새는  먹이 물어오고 엄마새를 둥지속에 알품고

아침이면 시끄럽게 지지배배  노래를 부른다.

 

마당에 계수나무를 거금을 들여 심은게 9년전

가뭄터라 잘안 크는데 올해는 계수나무꽃이 조롱 조롱   달렸다.

 

내심 꽃두 없는 홀아비 나무 라고 구박하려 했드만 작고 작은 이파리인지 꽃인지 구별안가게 매달렸다.

 

올해 좋은일이 생기려나....

뒤뜨락에 아이들 어릴적에 젖갈짝만한 나무를 반찬값아껴 사다심은게 이렇게 자라 봄날이면 위용을 뽑낸다.

 

목련이 지금이 이뿌지 지고 시들때는 처량 맞다

차라리 훌훌 꽃비를 내려주는 벋나무가 더 귀하고 품위가 있고 자존심이 잇는꽃같다.

 

 

쉴리와 잔다르크가  올해는 함께 만났다.

 

어제비로

오늘은 꽃밭은  새순들이  합창 대회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