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진맘 2014. 7. 8. 22:02

   오늘은  음력으로 내가 태여난 날이다.

80이 넘은 친정엄니 어제 내려오시어 내일이  큰딸 생일이라 미역국  끊여 줄려고  하니 장에  가자 하신다.

 

내가 엄니를 끊여 드려야지 무신 말씀...

날도 더운데  오시느라 고생 하셨다 하며

19살에 날을 낳고 더워 고생한 이야기 100번쯤 들은  이야기 지만 또 들 었다.

 

그제 밤에  자려고 누웠는데 페이스 북에 올라온  소천  소식에 놀라  그날 밤으로 큰딸이랑 충주의료원에  문상를 갔고

발인날  아침에  다시 와서 가는 분의 명복을 빌어 주고 외동아들  힘이 실어주고   화욜 아침에 별일이  없슴  충주에 다녀 오자고 두딸들에게 알려주고

화요일이  생일이면  무슨 큰일도 아니다  싶어 그리 약속을 해두었다.

 

저녁 나절 꽃배달이 오고

딸들이 음력으로  엄마생일을 기억 했는가

부지런히 차를 몰아 가더니  장을 보아왔다.

 

딸들에게  평생일엔    커다라 생선 찜과 미역국 하얀 쌀밥 그리고 세가지 나물  집채 고기찜을 한가지  해서 주고

아이들이면  팔단지를 10실 까지 해주라 일러 주고

내손으로  식구들 생일은 그리 해주고 있섰다.

 

 

큰딸이 맞딸 책임으로  수빈이  재우고 지지고 뽁고 상을 자려 준다.

아침에 하얀 쌀밥에  나물 무치고   잡채 무치고 먼저 수빈이 돌날은 잡채를  망쳐  버리드니

이번엔  인테넷으로  레시피 찾아 제대로 했다.

 

상을 보아  주었다.

 

 

  사진이 흔들 렸는데

   저녁에 끊인  미역국이  제대로 맛을 냈다.

 

엄마가 담근 집간장이 맛나  국맛이 좋아요

다음엔 장 담글적에 엄마 하는것 보고  배워야  겠서요

 생전 할 생각을  안하드니

나이들어감 인지

 

 아침 생일 상을 큰딸이   차려 주어  먹고

  손주들 얼집에 맞기고는   충주로 갔다.

10시 30분 발인

이웃 하늘공원에서 화장하고 옆에 납골당에 안치 된다는 소식을 미리 알고 있섰고

 

화장터에서   마지막  시신을 알현 했다.

불행했던  첫결혼   뱃속에 아이들 잉태하고 가출하여 낳아 기른 아이

그아이를 이젠 자라 30이 넘은 성인으로 바르게 자라  배우자를 만나 결혼식 날짜 까지 잡아 놓고 지병으로  하무하게 간 모친이 여자로 삶에 안타까워

눈물이 났다.

 

 

 

 

 충주땜이 가물어 물이 말랐다.

 사후 지낼  납골당이 충주 깊은 산속 물이  흐르는 곳 안락하고  양지 바른 곳이라

이생에서 고생  사후 명당 터에서    편안한  삶을 살을거 같아  마음이 놓였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오는길

딸들이   장례식장에  쓸쓸 함을  보고 느꼈는지

 

엄마 오빠가  왜 아가들을 많이 낳고 싶다고 하는지 알거 갔아요

하며

지들도 자식을 낳고 키우고 세상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철이 드는가 싶다.

 

진갑 생일날

이 렇게  지나갔다.

4대가 모여 밥을 먹었고

지인 가는 길 배울도 했고

중추땜 돌아 돌아 구비 구비 드라이브도 했고

과수원에서 맛들은 복숭아도 사고

 

    뜻깊게 보낸 하루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