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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밥과빈대떡
달진맘
2014. 6. 17. 21:28
오늘은 손님이 오셨는데
점심을 대접 하기가 집 에서 준비가 안되어
이웃에 조카와 삼촌이 한우를 기르면서 직접 잡아 차림비만 받고 파는 식당에서 육회덥밥을 대접 하려 했드니 휴일이라
이웃 근동 묵밥집으로 갔다.
나 어릴적에는 겨울에 메밀을 멧돌에 갈아 묵을 쑤어 겨울에만 먹었는데
요즘은 년중 철철이 먹는 음식이 되어 버렸다.
추운날 김치 퍼다 쓸고 아랫목에 안자 이른 저녁먹고 마실온 이웃들과 뻥을 치고 밤참 야식으로 먹던 음식이었는데 하며
주인장이 찬육수에 말아온 묵에 밥을 말아 훌훌먹으니 잘두 넘어간다
녹두 지짐이 한소당 시켜 먹다 남아 싸 가지고 왔다
녹두전도 햇녹두 갈아 솥뚜껑 업허 놓고 부치면 살살 넘어갔는데
요즘은 그맛이 안난다.
오신손님도 이근동 분이라 입맛이 바슷해 매일 먹는 고기구이 보다는 묵이나 부침개가 입맛에 맞아 먹는데
점심시간이란 그런가 우루루 점심 자시라 오신 분들이 다 반백에 후질근한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다.
아마도 그분들 향수나 입맛이 우리네 하고 같은 시절 동기 생 들인거 같다.
나이 먹으니 밥하기 싫다던 친정엄니 생각이 났다.
그래도 내손으로 꿈직여야 내입맛대로 먹는데
딸들이 저녁을 차려주는 데 영 ....
잔소릴 하면 싫어하겟고 그냥 참고 한술 먹었다.
모처럼 ...
풀뽑고 밭에서 고추도 따고 호박도 오이도 따고...
내일은 엉터리 우리 채마밭 올려 드려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