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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는섭에 반해서

달진맘 2014. 5. 2. 22:39

 

 

젖소를 처음 본게

내나이 열두살 적

지금의 남양주시 진접읍에 고모가 사섰다

 이종사촌이랑  고모집으로 봄방학 이면 청량리에서 버스를

타고 광능내로 가는 길목에

나무를 베어 묶은 울타리에 검은소 얼룩소가

서너마리 있고 붉은 양철 싸이로가

있는 고풍스런 목장풍경을 한집건너 볼수 있섰다

 

그 다음해 관악산에서 목장을 하시는 아버지

친구 목장에 가서

덩치가 산 만한 얼룩소를 자세히 볼수 있섰다

 

순한 소의 눈빛 커단 눈망울 에 반했다

긴속눈섭에 검은 눈동자는 깊은 호수 같았다

 

그송아지 눈썹에 반해 이라고 평생을 살았다면   미련 하다고  다들 그러시겠지만

지금도 잘생긴 송아지를 보면    힘이 생긴다.

 

 

오늘 과 어제 송아지가 태여났다.

 숫 송아지는 바코드만 찍어 신고를 하면 되지만

암송아지는 혈통등록을 시키고 이름 를 지어준다.

 

오늘 난 온 송아지는 사토시  .

 일본 동경에 사는 사위 후배 의 이름이다.

 

그가 그제 한국에 와서  지인  결혼식에 참석을 하고  오늘 목장에 와서 묵고 있다.

 

다정하고 예의 바른 총각은 반듯하니   언제 보아도 성실하다.

 

그를 닮아  오늘 태여난 송아지가 인물도 좋고  잘자라  달라고   작은딸이 이름을 지어 주었다.

 

사토시 양은  나오느라 고생을 했는가 눈에 핏기가 서리고 힘이들어  그런지 안자 있섰다,

 

쉽게 귀이표를 찍어 주었고

 이번주 내로 호적신고를 해주면   된다.

 

 

지금은 예전 같은 감흥이  덜 하지만

 송아지를 보면 그아이의 운명이 보여진다.

 

 

젖이 얼마정도 나올듯 싶고  성격이 어떨꺼라는 짐작도 가고

아마도 서당개 노릇 몇년에   도사가 되려는지

 

하긴 한우물를 33년 을 파고 있으니 다른것은  몰라도   젖소에관한 그정도는 되야지 싶 기도 하다.

 

 

올해는 올망 졸망  송아지 아가들이 많아 좋치만  우유가  남는다  아우성 이다.

 

생산량이 는 다는데  촌에서 마땅히   먹고 살만한게 없다,.

 

송아지가 오랫만에 줄줄이 태여나  입가에 미소가 지워지지 않치만 ...이러다 암 송아지도 넘 쳐 난다고 죽이라  보조금 나오는거 아닌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