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처버린 봄
이곳에서 30년을 넘어 살면서 3월 말에 목련이 피기는 올해가 처음이고
피었다 삼일만에 찾아온 꽃샘 추위에 누우렇게 싱겁게 져 버리기도 처음본다.
일년을 매일 부억 창가에서 고고하게 피여난 봄날에 목련을 보고파 기다렸겄만
어릴적 해동이 되고 봄이 오는것을 맨처음 느낄수 있는게 목련의 꽃 몽우리이고
그것이 부불어 오르는것을 볼 적엔
반드시 바람이 품 으로 일고 파고 들고 추웠다.
그추위는 한겨울 소한대한 추위 하고 다르게
움그러 들지만 농부들이 농사를 짖기위해 연장을 손볼 마음이 들도록 마음을 부풀게 하는 바람이었다.
올봄엔 그바람을 맞기도 느길새도 없시
고장난 보일라 덜덜 돌아가듯이 햇살이 뜨겁고 몇칠 그러드니
목련이 놀랐는가 고매한 나날이 백색으로 살찌어져 가는 봉우리의 부푸는 모습도 건너 뛰고는 나무가 하얗게 서 있서서
낌작 놀라게 했다.
그러드니
봄 가뭄에 단비가 조금 내리드니
동장군이 심술보를 터 드리는지 다시 쌩한 추위가 찾아왔다.
오랫 만에 ...
치즈 배우러 처음 내덜란드에 갔슬적에
이름도 까 먹은 작은 시골 호텔 로비에서 느낀...봄추위 를 오랫만에 느꼈다.
적운 도사 적운 호텔 시계탑 앞으로 이른 출근을 하는 가.
노오란 머리 에 연 보랏빛 슈트를 입고 청바지를 입은 사내의 입성이 날라리 같아 보였다.
칼라티비가 없던 시절에 내가 보아온 한국의 셀러리맨 들은 한결같이 감색이나 곤색 양복에 낵타이 매고 부지런히 통근버스를 타러 띄듯이 걷는 모습만 봐서
이른 아침에 보라빛 수트의 사내는 연예인인가 싶었다.
수선도 일찍 피여 한쪽 에서는 지고
튜우랍은 중 만생종은 아직 땅속에서 나오는 아이도 있고 나오다 추워 웅크러든 아이도 있고
사쿠라만 등등한 삶을 보여주듯이 피여 나다.
세월이 더 흐르고 내가 파파할미가 되고 손주들이 늠름한 청년 티가 나야
고목으로 벗꽃은 더 화려하게 위용을 뽑낼것 같다.
10년 전에 수빈이 손가락 같은 묘목을 사다 심은 벗 나무
이게 언제 자라 꽃이 파나 싶었는데 나무가 해해 꽃 숫자를 더 많이 달고 봄을 알려주어
감사 하기만 하다.
그들에게 철철이 보약도 즈주고 거름도 주고 해야 하는데 심어 놓고는 니가 알아서 크라는 듯이 무책인임인 에미 한테도 그들은 해 마다 봄날이면
꽃비를 맞게 해준다.
주말 아침 외국관광객들한데 당근을 얻어먹는 벨라 할무니..
목장을 집 오르는 양지녁에는 수선도 쉴라도 복수초도 피여나고 지고
벗나무 목련도 내년을 기약하고 훌훌 땅 으러 내려 않는다.
나무 그늘 사이로 무스카리 해 마다 그들 수가 줄지만
강인한 아이들
눈속에 이파리 얼지않고 있다
햇살이 너그러워 지면 어김없시 나 여기 있수..하듯이 보랏빛 꽃 모기지를 기어 내민다.
래건이가 할미 포도 먹어요 한다.
포도를 얻어논 형상이라 어린눈에는 포도송이로 보이나 보다.
원종 튜우립
꽃공부를 하면서
터어키가 가 원 고향인 이 튜우립 유럽 으로 가서 구군 하나에 밀 한 푸대로 바구어 졌고
지금에 탐스러운 꽃은 개량형으로 구군이 퇴화를 하고 해 마다 사야 하는 감수를 하는데 비해
원종 튜유립은 조신 하니 신골 색시 같이 해 마다 그자리에서 소리없시 식구를 늘려 봄이면
잠시 세상에 인사를 하고 홀연히 사라진다.
원종 튜우립이 좋아 구할수 있고 눈에 띄이는 대로 사서 심었드니 제법 무리져 피여난 그들이 꽃이 풍성하지 않은 쓸쓰한 화단에
포인트를 준다.
산벗도 피기시작하고
아기오리나무 이파리 싹이 나와 산둥성이가 연록색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다.
바람이 덜 부엇으면 오후엔
장을 다 릴려고 한다.
살쌀 하지만 꽃들이 피여난 정원에는 외국 관광객들이 들이닥쳐
한국의 봄을 즐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