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형제 의 봄
겨울 내내 집안에서 놀고 눈이 오면 나가 놀던 아이
봄 방학에 일주일 간 진저리 나게 할머니랑 뒹굴면서 지냈다.
올해는 좀 덜추워 아이들 감기 조금 걸리고 커 주었고 식구들 언덕배기 눈 치우느라 고생 조금 했섰다.
날이 풀려 따땃해 지쟈 아이들 나가 논다고 내복바람으로 나가 감기 걸려 코를 연방 달고 살구
래이는 지난 주에 목감기로 열이 40도 까지 올라 응급실로 아이를 싸 들쳐 안고 오밤중에 달려 가기도 했섰다.
다행히 지난 주에는 날이 푸근하여 모처럼 목장 산책을 나서는 래 형제들
뒤로 봐서는 누가 형님이고 아웃님 이신지 모르겠다.
뒤모습을 보니 대견하고 신통하고 바보할미 누가 누군지 얼릉 못 알아봐도 신통 방통이다.
우리집 아이들은 목장집 손주 아니랄가봐...
동물을 안 무서워 하고 좋아들 한다.
마침 태여 난 송아지 우유를 주러하고 있는데 래이가 마치 큰 아가 갔다.
이제 두돌 지나 25개월 인데 말도 어눌하고 기쥐귀를 차고 다니는 아기 지만
송아지 앞 에서 으젓하다.
음...우리손자는 이담에 훌륭한 의생이 되었으면 좋겠다 싶다
외가 쪽 유전력을 받았는가 친정 아버지 성품도 빼 닮은듯 싶고 손 놀림이 예사롭지가 않아 장차 치과 의사가 되었으면 싶다.
그러면 저 세상에 친정 아버지 생전에 한을 풀어드리는 건데...
던지기 좋아하고 고집이 있고 음악에 감성이 뛰여나고 속이 무던한 아이,,,할미눈에 좋은점만 보이니...
내병도 중쯩인듯 싶다.
큰 손자 래건이
사위를 빼어 담고 바깥 사돈어르 어릴적 사진하고 붕어빵이다.
인정많고 자상하고 상냥한 아이 할미소리를 곧 잘해 주머니를 털게 만드는 아이
식성도 성품도 사위쪽을 빼어닮아 장차 관운이 있서 친할아버지 처럼 덕을 베푸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큰손주는 지금도 할아버지 따라 우사에 가면 소밥도 주고
밭 에다 모종 심는 놀이를 실전처럼 해 댄다.
온종일을 두형제는 풀밭에서 놀고 체험 온 누나들이랑 이이스크림도 만들고 트랙타도 타고
밥 먹는것 조차 잊고 놀아 댄다.
작년에 공사를 한 테크 밤나무는 내가 19살에 내려와 접을 붙친 나무이니 40년 넘은 나이
봄부터 가을까지 그늘을 만들어주고
바베큐 파티를 하기에 딱 좋은 장소이다.
그,곳이 아이들 놀이터
입고 있는 옷은 존 디어 ( 노란 사슴이 그려져 있는 미국 농기계 회사 마크) 를 좋아하는 작은 딸을
위해 사위가 미국에서 사다 준 아이들 작업복이다.
오랫만에 봄 바람에 김기 들라 추운날 옷을 여미고 나와 놀다 할미눈에 들어왔다.
아직 왼발 오른발 신발도 가려 신지도 못하고 귀저귀도 차고 있지만
올 한해 크고 나면
작은 망아지는 지들 끼리 다룰 줄 알거 갔다.
목장 집 손주들 입성,,,
이정도면 충분하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