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일상

메주콩 삶기

달진맘 2013. 12. 5. 19:47

 추위가 오기잔에 햇콩을 구햐해 메주를 쑤는데

올해는 체험으로 바빳고 불이나 손에 잡히는게 없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섰다.

올해 담근거 내년에 먹으면 되지 싶어  늘어져 있다

이렇게 사는게 아니지  싶었다.

  그제 이천 사는 싸이버딸이 농사지은  메주콩 한말이 더되게 가져와 오자 마자  솥단지에 넣고 불렸다.

 어제는  제부도로  체험협의회 송년 워크숍을 다녀오고

오늘은 종일 불앞에서 눈물을 훔치고 살았다.

 

 

 

ᆞ매년 나무가지 짤라 말려둔거 이럴적에 아주요긴하다.

오늘은 마치 바람도 안불어 불앞에 쪼그리고 안쟈 이런저런 생각하면서 콩을 삶았다.

 

구수한 콩삶는 냄새...

콩이 붉은 감색이 날적까지 삶는데 종일 걸렸다.

 

누가찾아오면 뿔댄다는 핑개로 안쟈 말동무하면서 불간수하고 눈이 매우면 찔끔 울고

배가 출출하면 삶은콩 한웅쿰 끄내 먹고

오늘 먹은게 국사발로 하나는 될지 싶다.

 

그제 묵은 콩봉지를  찾아내 담궁  가스불에서 종일 삶아

 집에 있는 발효기에 넣어 이틀을 두었더니 오늘은 짹짹  울얻 열어보니 진이 끈적이는 잘된 청국이 만들어 졌다.

 

 

옳지  싶어

 

파는 된장은 들척지근하고  성분을 못 믿겠고

잘뜬 청국파는 것 쉽게 만날스도 없서  이번 김에 메주도 수고 청국도 한통더 만들어 보고 싶다.

 

 

장독대 어수선 하지만

그래도 된장이  작은항아리로 한독 있고 간장도 있고

조금지나면 고추장 담구어 드면

메주 말려 정월장 담궈  놓으면 ...여인네 일년  양념을 준비한셈이다.

 

웬일인지

된장을 먹으면 속이 편안해

직접 담근 장을 먹어 버릇해 져   사는것은 별루 안먹게 된다.

 

종일 무릅은 뜨스한데 엉덩이와 허리가 시리도록 불을 땠다.

 

불을  지피면서 이글이글 거리는 숯에 들기름 발라 굵은 막소금 뿌린 김을 구어 먹고 싶어졌다.

 

한동안 지금도 입맛이 깔깔  하지만

이렇게 라도 일을 만들어 하면서  잃어버린 식욕도 찾고

 

삶의 일상으로 복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