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일기

11월에 첫눈

달진맘 2013. 11. 27. 23:30

 대설이  아직인데 절기도 잊고  살았는데

일기예보가 눈이 온다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이렇게 하얀세상을 만들었습니다.

옆에서  자던 작은  손주 늦잠이 들어 새근 거리다 들이닥친 엄마 ( 작은딸)  아이들 어린이집에  데려다 줄려고  옷을 갈아입히고

아침을 준비 합니다.

물만두를 좋아하는 손주들을 위해 따끈하게 물만두 삶아 건져  먹다가 눈이 왔다는 소리에 아이 둘이 신난 강아지 입니다.

 

겁이많은 작은 손주 손에 물만두 담은그릇 꼭 쥐고 (  이놈은 식탐이  있는듯 싶음)   손썰매 타고  뒤에는 장난기 많은 큰손주 놈 신났습니다.)

이렇게 아랫채 딸네집 으로 가서 차를 타고 어린이집으로  갑니다.

눈은 싱겁게 녹아   내렷지만

바람이 매섭게 불고 체감온도는 영하 권을 맴돕니다.

 

아직 구군도 다 못심었고

마음이 뒤숭숭 하지만 

겨울은 시절 속에  이렇게 하얀세상을 만들어 줍니다.

 

이른아침 우유차 진입을  위해 눈길을 치우는 작은 딸 과 남편

제발 올 겨울에는

눈이 조금만 내려주어 눈길 쓰는 노동이  즐거운 작업 이었으면 합니다.

 

 

 

어데서 찾은 썰매 인지

 

손주 놈은 신나합니다.

아침에 창문을 내다보면서 환호 짓던  눈빛이 잊쳐지지 않습니다.

 

 

부랴부랴 안 입던 옷가지 찾아입고

양발신고 하부지 장갑 끼고 눈장난 치는 손주놈...

 

 

 어린이집에도 가기 싫다하고 목장에서 놀기를 바랬지만

언덕길을 엄마랑 썰매 타는  재미로 신나하는 아들과 엄마는  아침일찍 한바탕 소동을 피는 하루 입니다.

 

 

목장에 겨울은  춥고 을시년 스럽지만

모 처럼 군고구마 굽고 난로에 불피워 종일 따스하게 보냈던  날입니다.

 

 내일은 안성으로 출타를 해야 하는데

길이 방판이지 않기를  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