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찜
ᆞ어릴적에 계란은 귀한 단백질 공급원 이었다. 지금 내가 는 동네 소댕이에서는
볓집에 알을 10개 묵어 긴배 럼 생긴것 두줄 만 들고 남에 집 에 선물로 가져가면 큰선물이던 시절이 내어릴적 일이다.
집에 닭 이라도 키우면 알을 줃어 소금 항아리에 넣어두고 귀한 손님이 오셔야 밥상에 올려놓았던 뚝배기에 찜한 계란찜
작은 아버지께서 이장을 보시는데 당시 면서기가 출장을 오면 사랑방에 재우고
아침이면 김치만 있는 밥상에 계란찜과 김을 구워 상에 올렸다.
김도 귀해 사다가 비니루에 돌돌 감아 시렁에 달아놓곤
생일날 이나 손님상 에나 소나무 가지 꺽어 들기름 발라 화로에 구워 상에 올리면
입안에서 살살 녹아 났섰다.
오늘은 ...
입맛도 까실하고
종일 홍콩인들 체험객들 하고 실갱이를 하고 나면 속이 애 서는 사람처럼 미식 거린다.
점심도 굶고
3시 경에 일을 끝내고 딸과 함께 낙지 비빔밥 집에 갔다 ,매운것을 싹싹비벼 먹을량으로
매뉴판에 겨란찜이 있고 3000원 이란다.
시켜서 매운 비빔밥을 먹고 속을 풀겸 한 뚝배기 먹어 치웠다.
순간 50년 전 기억이 떠 올랐다.
시골에서 한방 그득 모여 밥상을 을 세 상을 차려
아랫목에서 할아버지 랑 아버지 랑 장손 동생이 안쟈 밥을 먹는데 김치도 고갱이 들은 위대를 썰어 담았고 보시기에 정성스레 싹고 배추이파리고 보지기를 해서 덥었다.
계란알 찜도 반드시 놓여있고 새우젓도 제법 살이 밴 오젓인듯 양념해 놓여 있섰다.
아래 둥근 두레반에는 김치도 시퍼런 부분이 많은게 있고 계란찜이나 생선 꽁댕이는 구경도 할수 없고 간장 종지와
깍뚜기 짠지만 놓여 있섰다. 가끔 청국장이나 동내에서 돼지를 잡으면 숭덩숭덩 비개를 썰은 돼지고기 넣은 김치찌개가 올라오는데 겨울내내
서울서 손님이 괴기를 끊어 오지않음 먹어볼수 없는 귀한 동물성 단백질 이었다.
더 아래 밥상에는 지나가는 보따리 장사가 하룻 밤 자고 빕을 청 하면
작은 숙모 아님 할머니랑 지나가는 나그네 랑 ( 보따리 장사를 아낙네 인듯 쪽진 중년 아줌니)
바가지에 누룬 밥 퍼고 찬밥 언져 찐 것에 장을 놓고 드셨다.
실제 내나이 열살 무렵의 겨울 날 저녁밥 상 풍경이다.
콩나물 라도 길렀으면 국 끊이고
두부라도 했음 김치에 청국 풀고 두부장이 별식이던 시절 이야기다.
그시절
아랫목이 안쟈먹는 남동생이 무자게 부러웠고
다뜻한 계란찜이 얼마나 먹고 싶었는지
지금도 종종 알찜을해서 한뚝배기 다 먹는다.
이제는 이가 엉망이고 속이 불편해 부드러운 계란찜이 입에 맞는다면
어릴적에 손님 상에 올라온 계란찜 남기면 상 치우다 한 수저 얻어먹는 재미로 아랫목 방상 나기만 기다렷건만
철 없는 면 서기 작은아버지랑 겸상을 하고는 계란찜에만 숟갈이 가니
나중에 보다 보다 숙부가 면 서기 계란찜 엄청 잘 먹는다고 흉 아닌 흉을 보았던 그시절이 불과 몇십년 전 이야기 이다.
이제는 동물복지차원에서 게이지 속에서 가 두고 알 낳는 기계처럼 항생제 먹인 물을 먹고 사료만 먹고 알을 낳는 계란이
그래도 제일 싼듯 한데
가두고 키운 닭이 원성이 달결속에 담겨 있는듯 싶어
병아리 사다 키운 닭이 어제가 보니 수닭이 많다.
매일 풀 뽑아다 쏭쏭 썰어먹이고
배추 이피라도 먹이고 했다.
아무래도 이번 추석에는 잡아 사료값을 절감 해야할듯 싶고 수급조절을 해서 성욕이 왕성한 수탉 과 암닭 성비도 맞출겸
숫닭은 잡고
암닭들이 놓아주는 계란으로 주워 알찜을 만들어 수빈이 이유식 시키고 손자들 간식으로 삶아 먹어야 겠다.
질리지 않는 계란찜 오늘 할아버지 눈치 안 보고 할배 밥상 넘 본다고 눈치 주던 엄니 눈 피 하지도 않고
실컷 먹었은 날 이다.
아...
3000원에 행복...눈물이 다 날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