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일기

유월 첫날에

달진맘 2013. 6. 2. 06:30

 3월말에 심은 연맥이 이렇게 자랐다.

매일 아침 이면 창문 너머로 연맥 자리는 모습에 눈길이가  바라 보기만  해도 좋은 귀리밭이다.

 

요즘이 귀리밭 때문에 소동을 격고 있다.

몇년전 부터 가끔 촬영제의를 받고  있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걸린듯 싶다.

 몇칠 전에 걸려온 전화  광고촬영을 하고 싶고 모 식품회사 광고인데 목장앞 풀밭에서 찍고 싶단다.

 

그런것 열두 고개를 하는 지지부진 하는거라 건성으로 그네들 말로 카메라 테스트 에 1차 통과 하면  말 하라 했고 와서 찍어가고 나서 연락 준다 했다.

 

 

그동안 귀리 밭은  쑥쓱 햇살 받고  자라고

 그남자도 너무 믿지 말고 위 에서 잘 바꾸니 기대를 말라해 잊고 지냈는데 별안간 아래 양 들이 풀을 뜯는 곳  휀스가 이뻐 찍으러 감독님들이 다 오신다 하고

다시 그들이 우루루 몰려 오드니

내가 사는 집앞  오랫동안  관리한 풀밭을  뒤집고 연맥을 되집고 생난리를 쳐 댄다.

 

회사 켄셉에 맞는다나 뭐라나...

 

 

 

갈갈이 뛰며 고심중이다.

 

그런데  유월이 되니 양귀비가 올리게 피여난다.

이꽃은 숙근 양귀비인에 장마 이기고 나면 이렇게 요염하게 피는데 작년에 1송이드만 올해는 다섯송이가 큰 사발만 하게 피여

딸이 놀랜다.

 

너무 커  징그러...

 

요즘 켈리포니아 포피가 장관인데

오늘은 포스팅 해서 올리  드리지요

 

  양기족들이 풀밭에서  놀다 집으로 튀어들고

멩멩 소리를 내며 적응합니다.

 

양 목에 방울 달아  뎅구렁 댕그렁 울리고 싶은데 마땅한게 없서 외국싸이트를 뒤져 목걸이를 해줘야  할듯

 

나무 조각이 걸린 방울 소리는 풀밭위 에서 멋진 화음이 나오죠

 

 

  어제  금요일 밤 만찬을 준비하면서  노오랑 붓꽃을 꺽어 테이블에 놓고 저녁 식사 대접을 했습니다.

 

멋진 분위기인데  고만 시진 찍는것 깜빡 

 

광고기회 회사 젊은이가 빗쟁이 처럼 쫗아와 조르는 바람에 ...

 

저녁에 실갱이를  하는 바람에..

 

이젠   몸이 고단 하다고 한가지만 하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