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들린다 에미야
보청기를 달고 오신 엄니는 어린아이 체험장에 들러오신듯 신기해 하십니다.
에미야 글쎄 소리가 들려...
잠시 짬을 내어 엄니 보러가니 반가워 눈물을 찍으신다.
귀가 안들리는데 엄니가 자꾸나가신다면 걱정하는 며느리 말에 일리가 있서 엄마 어데갔서요?
응 동네 한약국에서 가서 침맞고 뜸떳서...
첫날가 이야기 하니 울아들한테 침맞스면 난다고 침맞으라는 소리에 반신반의하고 맞았드만
회장실 물내려 가는 소리가 흐릿하게 들려 다음날 며느리한테 어데 간다는 소리도 안하고 다녀오셨단다.
작은며누리는 노인네 다니시다 사고 날라 걱정을 하고 시엄니는 며느리한테 폐끼치기 싫어 혼자 다녀오시고..
수요일아침 아침에 며느리가 보청기를 장착하러 따라 가낟기에 잘부탁한다고 돌아오고 오후늦게 까지 연락이 없서
궁금한데...
번호가 연속으로 찍혀 있서 실험삼아 거니 엄니가 받으신다.
들려야...들랴~~
근데 기기 다루는게 복잡혀서 한참 배워야 할거 갔아.
엄마 침과 뜸도 오지마랄해도 몇칠 가서 맞으시고 보약도 지어서 드시고 해요..
엄마체질을 아는 곳이니 잘지어 드시고 몸을 보하시라고 또 큰소리로 하니 명랑하게 그러마 하신다.
어제밤...
일부러 걸었다.
에미니???
지금 보청기 뺏는데도 잘들려..
오늘도 한의원 간호사가 힘이들어도 치료하는 길에 더 맞으라해서 맞는데 맞고나면 머리가 휑해도 침발이 들었는가 점점 나아져...
머리통에 다 침을 꽃고 뜸을 뜨고 하는데 첫날에는 아푼줄도 몰랐는데 이제는 따갑고 아프고
맞고나면 머리가 휑해...
한참 어지럽다고 하신다.
아무래도 ..
마비가 왔다 풀린것 같으니 약자시고 더 맞고 섭생을 하시라 하니..
내가 귀가 안들려 세상과 단절됬슬적에는 고만 살고싶어 약이라도 마실려고 했는데 이젠 살거 같아 그런생각 안해 하신다.
그렇찬아도 엄니 목소리가 농아 장애우들 소리가 안나 그런줄 알앗다 하니..
귀 안들려 망막한 세상을 몇칠 경험 하시곤 혼쭐난 소리로 죽을려 했다 하신다.
다 행이다 싶었다.
엄니 보창기하라고 준돈 내 예금해놨서
돈필요 하믄 말해 가져다 주께...
평생 검소하게 사신 분...
몇년전 부터 보청기가 하고 싶은데 어느자식하나 선뜻 나서는 없시 거금이 들어갈라 큰 걱정 하시다
이번 기회에 큰돈 안들이고 아마도 정부 에서 보조가 지원된듯 싶고 대중적인 가격대로 10년전에 견적 받은것 보다
저렴한 것으로 하시어 큰부담이 안 되어서 더 고마우신 듯 싶다.
엄니 일을 격으면서 100세 시대에 노인으로 살아가는 지혜를 배운듯싶다.
당신 건강을 위해 병원에 다닐 비상금을 당신이 갖고 계셔야 하고
몸이 이상하면 미리미리 처음 시작할적에 일찍 병원전문가를 찾아가 진찰을 받아야 할것을
두달 전부터 전화로 통화를 할려면
목소리가 작아 안들리낟 하실적에 핸드폰 볼륨만 올리라 했지 이비인후과에 가시란 말씀은 안한게 후회가 들었다.
예전의 목소리로 돌아온 엄니...
보청기 관리 더 배우면 내 내려가마...
뒤뜰에 흐드러진 상추따다 고추장에 싸 드시고 싶은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