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사는 곳이야기

입춘날에 눈이

달진맘 2013. 2. 4. 09:26

일기예보가 쪽집게 처럼 맞아 떨어졌다.

날이 푹해 봄이 오려나  했건만 방정 맞게  날이 추워진다 하고 입춘 추위를 하는 것을  산속에서 오래 살은 경험으로 있슬듯 싶고

심통쟁이 동 장군이 슬그머니   갈것 같지 안트만

 

어제 오후에 노모  급 하게 예보 들으시고는 제사 모신다고 작은 아들네로 가셨다.

서울 북부 지방에 눈이 온다는 뉴스가 접 하고 작은동생 엄니 근심에 안부전화가 오고

 

저녁밥을 고구마 튀겨 대충 먹고   무자식 상팔자를 볼적까지 바깥은 고요하고 개 짖는 소리만 들렸는데

 

아침에 남편이 부산스럽게 움직여...

바깥을  보니 온통 하양세상

 쓰레기 더미위에도 항아리 뚜껑에도 눈은 소복히 내려 쌓였다.

 

포근함에  마음이 다 행복 하지만

눈을 쓸러 나간 남편과 작은딸의 고생에 가슴이 에리다.

산 중턱에  살면 세상만사  좋을줄만 알앗드니 올해 같이 눈이 자주 내리는 해 에는 눈 쓸기 허리가 휘게  고달프다.

 

 

 아이둘을  건사 하고 나가지도 못 하는 신세 창박으로 내가 보는 세상만 바라 보면서 동동  거리고 있다.

 

 

개 들도 어디로  피접을 갔는가 안 보이고

테크위에 하얀 눈 올해 보는 마지막 설경 이기를 소망 해본다.

 

 

그나저나 입춘 날에 눈이 오면 풍년 든다던데

 

대풍들어  농부들 시름 덜어주고

덩달아  소값도 오르고 우유도 딸려 낙농가들 허리좀 피고  살았으면 싶프다.

 

오늘 래건이는 어린이 집에 못가 할미는 하루 두아이들 하고 고행 스런 하루가 될거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