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건의 세상살이

할미가 기겁했네

달진맘 2013. 2. 1. 20:14

  장난질이 심한 사내아이를 년년으로 키우는 일은 온가족이 노력이 없시는 불가능 하다고 본다.

종일 두놈들 뒤치닥 거리하고 나면 파김치가 되어 작은딸은 밤중이면 골아 떨어진다.

 

돌이 지난 래이 슬슬 엉아 하는것 따라 장난질이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밥상머리에  안쟈  밥을 먹일려면 정신줄이   사나운데

요즘은  입맛이 도는가 래건이 편식은 심 하지만 밥을 곧잘 먹어 신통하고 래이는 너무 먹어대 걱정이다.

 

잘 노는 아이...

래이가 저녁 나절에 칭얼댄다.

 오후 낮잠을 설쳤는가 징징대  작은딸이  들쳐업고 볼일을 보는데도 운다.

그럴 아이가 아닌데...

받아 안아도 다리만 움직이면 자지러지게 울고...

절절 진땀 빼듯이 힘이 들어하는  어미를 보고 작은딸이 또 업으러 다릴 잡는데 자지러 진다.

 

순간...아이 기줘기좀 봐라 ...

아이그..

언제 볼일을 보았는지  덩어리가 뭉개져 기줘기를 넘칠려 하고 ...

급하게 벗겨 갈아주니 아래도리가 엉망이다.

운 다고 업어주었으니 쓸려 얼마나 아팠슬꼬...

 

 

 

씯기도 약을 바라주니 빨간 살이 쓰라리게 생겼다.

 

할미가 미련해서 진즉에 귀저귀 부터 보아 주지 않고 업고 안고 돌아 다니고 내 볼일만 신경 섰으니 말도 못하고 얼마나  아팟니??

 그제는  십겁을 했다.

딸 둘이 외출을 하고

혼자 별일 있겠나 싶어 아이 둘을 보며 뜨게질에 빠져 있는데

이층에서 둘이 기어 다니는   소리가 난다

 

순간 아찔한 생각과 설마 하고 보니

래이가 이층 를 기어올라 놀고 있는거다.

 

래건이 날 보더니 할미한테 올라 오라고 손짓을 하고

래이는 깍아 지른 난간대에서 빼곰히 내려다보고

순간 내려오다 잘못해 굴러

떨어지기나 하면 어쩔가 싶어...

급해 나도 기어 올랐다.

 

 아서 아서  .. 급한 마음에 소리만 지르면서 꼼짝 말고 그자리에 있서를 하면서

 

기어 올라가   작은 놈을 잡고  한계단 한계단 기어 내려 오는데 아찔 하고 기가 막혔다.

 

래이가  다리 힘을 키울량 인지 서서 몇걸을 발작도  디디고 곧잘 서 있지만

 래건이 딸라 올라갈 줄이야 상상 이나 했나 싶다.

 

아이 둘을   돌보고 나면 ...팔 다리 어깨 허리 안 아픈데가 없다.

 

그래도 밤에 두놈이 할미 에미 품에서 새끈새끈 잠이 들은것 보면  이보다 더이쁜 게 있스랴 싶다.

 

 

 

 

래건이는 세돌이 자나니 어린이 티가 나고 래이는 돌을 지나니  개구장이 돌잽이 포스다.

 항시 피곤해요 엄마...

 

작은 아이가 지쳐...소리를 지르고 고함을   쳐 대고

 

래이 이모님한테 몇칠 맞기고  래건이 보아 줄 테니 사위하고 강원도 바다에 라도 가서 몇칠 쉬었다 와라...

 지치면

삶이 꼬질스러워 자식도 이쁘게 안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