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이야기

작은딸의 생일날에

달진맘 2013. 1. 7. 07:57

지난 1월5일은 그제다 작은딸 래건에미 생일날이었다.

큰딸은 5월6일 인데 가끔 내삶이 끈적이면 가끔 기억이 흐려지는듯한데 올해는 몸이 괴로우니 까막가막 했다.

 

시집을 보내니 사위가 잘챙겨주어 항시 고마운데

전날 훌훌 오더니 손주놈과 딸을 데리고 갔다.

 

5일날 아침 ....

아직조석 끊여먹는일을 못해 몸이 안좋은 큰딸이 아침을 준비하는데 작은딸 전화를 해준다.

 

엄마 오늘 나 생일인데 시엄니께서 생일국끊여 주시어 먹고 오후에 시댁 모임에 갈려고 준비를 하는데

꿈에 어금니가 빠지고 피를 많이 흘려 집걱정이 되서 전화를 하는데 별일 없죠 한다.

 

이구 에미는 6일로 알고 니 오면 미역국 끓여 먹을려 했지,,,엄마가 내가 몸이 귀찮으니 깜빡했구나...울 딸 축하해..

 

그리고 무엇보다 사부인께서 며느리 생일일 국을 끊여 주심이 눈물나게 감사하고 고마웠다.

 

딸 팔자는 에미를 닮는다 해서 날 닮아 생일날 시댁식구들에게 따슨 밥 한그릇 못 얻어먹고 시엄미한테 축하전화 못받아 보고  생일 날 남편에게 축하 한다는 인사말이나 꽃다발 한번 못 받아보고 사나 싶었는데

다행히 아직 까지 작은딸은 그런 수모는 안 격는거 같아 에미 팔자를 안 닮았다  싶다.

 

세상이 변 했다 하지만

결혼기념일이면 둘이 즐기고 살뜰이 챙겨주는 작은사위를 보면 철철이 년년 두아이들 키우느라 변변한 옷가지 신발 하나 없는거 불평 없시 산 다면서 인테넷으로 쇼핑해 챙겨주고 가져다주는것 보면

참 이쁘게 산 다고 어린나이에 결혼해 아이둘 키우는것 힘은 들지만  딸이 산택한 결혼에 잘한일이라 생각이 든다.

 

지금은 지난 날이라 잊고 산다하지만

그래도 서운함은 평생 지워지지 않는데  결혼 후 며느리 첫 생일 날 ,,,,  그날  있섰던 일 일일이 글로 적지는 않치만

많이 마음이 아팠고 지금도 눈시울이 시큰 거리게 아픔이 있는 날이다.

 

지아가 전화기 속으로  들려오는 밝고 맑은 목소리는 아마  아침에 사부인께서 정성으로 준비 해주신  생일 상에 감동을 한거 같았다.

 내년에는 별일이 없서  내손으로  생일음식을 준비해 가족들과 담소하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