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진맘 2012. 9. 5. 00:30

 

 

 

 

이곳에 온지도 벌써 32년 째 ;;; 맞이 하는 가을이다,.

지글지글 구워 먹을 듯이 덥던 여름도 비가 내리고 음력7월이면 슬그머니 자연은  가을로 들어선다,

기승을 부리던 풀 들도 고개를 숙이고 이맘때 나무 이파리 빛깔이 해 마다 불만이다.

마치 듬성듬성 머리 빠져가는  중년사내의 뒤꼭지를   보는듯 싶고 적당히 살쪄  자기관리  안하는 중년 아짐의 뱃살을 보는듯해서..

 

친정엄니 오랫만에 당신 시엄니 제사 날 쓸 닭 한마리 사시어  내려오시곤,,

으매,.,. 벼가 패고 고구마 캐게 생겼네,..

 

이맘때 부터는 나날이 들녁은 노오랗게 물이 들듯 아름답게 익어가고

올해는 극성 태풍이 온다 해 큰 걱정을 했는데 벼알들이 알알이 크지도 않게 잘 영글어 풍년인듯 싶습니다.

 

 

복숭아가 늦게  황도가 나오는데 다행이  바람에 붙어있서 열칠만 기다림   맛볼수 있다 합니다.

고구마도 이지역 특산품 입니다.

 

슬슬 밭 들이 비어져 갑니다.

 

그전에는 자족하는 농사라  올망졸망이것저것 심드니...

몇년 전부터 고구마 밭 10만평 ,,, 쌀값이 없다고 문전 옥답 객토하여 복숭아 심고 고구마 심어 하루에 인부 이삽십명씩 버스로 단체 몰려와 우루루 캐고 사라지는 대규모  농업이  유행 입니다.

아님 삼을 6년씩 심구여,,,

 

년 매출이 10억 이라고 하고 인건비만 1억이  나간다는 고구마 농사를 짖는 분들  이야기 들으면 입이 딱 벌어 집니다.

  태풍에 큰 피해는 없시 논에 쓰러져 자빠진 벼들도 덜 보이고 쏠쏠한 친정 엄니 표현대로 잘 지어진 벼들이 바람에 살포시 고개를 숙이곤 익어갑니다.

지절지절 비 고만 오고

아침저녁으로 서늘하고 낮에 볓이 따가우면  고추도 잘 익고...

어제 고추가 한근에 말린거 15000원 풍년 이라고 동네 작은집 다녀오신 친정엄니가 귀뚬 합니다.

 

고추 서근사다 갈아넣고 김치 담그느라 종일 서서 있섰답니다.

 

이시절엔.,..

고구마순 잘라 김치 둠구어 밥 비벼 먹음 맛난시절인데...

  채소가 너무 비싸..장에갔다 무우 두개 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