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에게 우유먹인 이야기
내나이 29살에 여주로 내려와 목장을 하겠다고 생고생을 할적 이야기 이다.
지금은 차가 있서 장에 나가기도 읍내 볼일도 휭하니 다녀 오지만 그땐 신장로 길이 자갈 길로 버스가 지나 갈려면 흙먼지가 일고 차는 털털 거리면서 흔들려 하루에 4번 다니는 버스 타러 1,6키로를 걷거나 경운기 츄레라에 엉덩이를 탕탕 튀기면서 신작로까지 나와야 했다.
나무를 베어내고 우사를 부쳐 관리사를 짓고 살았는데 세맨부럭에 스레트 덥어서 살았다.
나무가 지천 이라고 목수가 아궁지를 해 주고 커다란 무쇠솥을 걸어 주었섰다.
결혼후 6년 만에 큰애를 낳고 연연이 작은딸 지아를 낳아 기를때 까지 아침 저녁으로 붙 때서 방 덥혀 살았섰다,.
하루는 남편이 읍내로 소약을 사러 가더니 박카스 상자에 작은 돼지새끼를 한마리 가져왔다.
살아있는 돼지는 나은지 하루 정도 되었는데 어미가 젖꼭지가 10개 인데 12마리를 낳아 무녀리를 죽일려고 양돈장 사장님이 버리는 것을
약국직원이 가져왔고 그것을 남편이 아이들 가지고 놀라고 죽이기에 불쌍타고 집 으로 가져 왔단다.
마침 두아이들 우유 먹일때라 안방 아랫목에 판자들 대어 가려놓고 아가 돼지를 따뜻하게 해 주곤 작은 젖병에 우유를 물려 먹여 보았다,
살을려고 그랬는가 그돼지가 나를 지엄마로 아는가 족쪽 빨아 먹고는 따뜻한 아랫목에 늘어지게 자고 또 일어나 우유를 물리면 쪽쪽 빨아먹고 그리 하루이틀 지내기 시작했다.
돼지새끼 길이가 젖가락만 한게 똥질도 안 하고 먹고자고 하드만 보름정도 지나니 제법 커서 꿀꿀 거리면서 놀기도 하고 배 부르면 누워 자고 ,,,먹고자고 먹고자고 하드니
점점 우유 먹이는 시간이 짧아져 새벽에도 2시간 마다 일어나야지 배가고프면 아랫목에서 판자 위로 대가리 내밀 곤 꿀꿀 거려 잠을 잘수가 없섰다.
그러나 입질 사료를 먹여야 하고 빈혈주사를 놓아야 한다 길래 젖먹이 사료를 사다 그릇에 담아주니 할작할짝 먹고 똥을 싸니 바나나 뭉친 것 처럼 고구마 덩이처럼 잘 싸 놓는데 냄새가 방안에 배여 살수가 없섰다,
할수없이 마루에 보온등 켜고 박스에 볏집넣어 내 보냈더니 배만 고프면 안방 방문짝을 뻑뻑 긁어 대면서 꿀꿀 거려 아이둘 우유 먹이고 밤잠 못자 환장 하겠는데
바깥에서는 돼지새끼가 젖 달라 꽥~꽥 돼지 목따는 소리를 질러대 우유를 안먹일수 없섰다, 졸려 눈을 감고 돼지한테 우유병을 물려 주어야 했다.
아가용 분유를 10통을 먹고 젖을 떼고 중돼지가 되었지만 꿀꿀 거리고 엄마를 찾으면 어느날 부터 남편이 새벽4시에 일어나 목장으로 착유 하러 가기 전에
돼지우유를 타서 먹이고 잠을 들게해 밤새 아이한테 시달리고 쪽잠이든 나를 자게해 두고 일을 나가곤 했다.
나중에 젖땐 돼지 값 보다 분유값이 더 들어갔다고 사람들이 마실을 와서는 미쪘다 했지만 그돼지는 날 지엄마로 알고 졸졸 따라 다니고 두딸들 과도 잘놀고 잘 커주었다.
그돼지가 목장안에 있는 논 에서 벼를 심고 방아간에서 방아를 찢고 나오는 등겨에 살뜨물에 잔반 먹고 잘 자라 주었다.
어른돼지가된 숫놈이라 더 이상 키욿수없자 마침 동네 정욕점 아저씨가 등겨 먹고 자란 돼지 라고 돈을 더 쳐주고 사 갔고 그돈으로 젖뗀돼지를 3마리를 살수 있섰다,.
그땐 목장에 소가 적어 생활이 궁핍했고 돈이 되는것을 무엇이든지 해야하고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 자급자족을 하면서 살때라 ...
내가 아이둘 키우면서 육성우 소밥 주고 돼지도 함께 개랑 키울수 있섰다.
3마리를 키워 팔아 큰 젖송아지를 샀섰다.
그후 몇년 후 동물약품 직원이 다시 산돼지 혼혈 새끼를 2마리 가져다 주어 작정을 하고 아기분유를 도매로 사다 우유 먹여 또 키웠섰다.
그놈들이 다 크쟈 둥줄기가 누우런 줄이 나있는 약돼지가 되어 있섰고
마침 목장에 우수농장의 행사를 하 게 되어 손님들이 200명가량 전국에서 오시는데 ( 목장성적이 좋고 미군납 우유를 납유 할때라 명성이 자자 했섰다)
남편이 선물로 그돼지를 잡아 손님 대접을 했섰다.
작년부터 손주놈들 우유먹여 키우면서 그시절을 기억하곤 배시시 웃곤 한다,
다들 어린돼지가 사람손에서 우유을 받아먹고 못큰다 했지만 ...행운이었는지 나의 정성 이었는지 돼지새끼를 두번씩이나 우유 먹여 키운 전력이 있으니
그건 사랑으로 돌본 까닥인듯 싶다.
방안에 두딸도 우유를 먹일려면 돼지도 꿀꿀 나무 판쟈위에서 얼굴 내밀고 달라고 우는데 ...어린동물을 굶기고 차별을 할수 없서 어려운 살림 이지만
분유를 사서 먹이느라 반찬도 변변이 못 해먹고 살았던 그시절이 그래도 행복했고 즐거웟섰다.
오늘 인터넷으로 뉴스를 검색하다 ...
유아원 원장이 아이가 운다고 휴지로 입을 틀어막고 아이를 학대 하다 입건됬다는 뉴스를 보다 섬찟해 ,,,
동몰도 아니고 남의돈 받아먹고 아이 키워 준다는 직업으로 사는 사람이 할짓이 아니다 싶어 아연실색 했섰다.
말못 하는 짐승에게도 사랑으로 대하고 정성을 드리니 분유를 받아먹고 살아서 보은을 하는데
그런 몰지각한 유아원 소식을 들으면 ...힘이 들어도 내 손주는 내가 키워야 겠다고 다짐 다짐을 해 보면서 그돼지들은 구박 받는 아이들보다 행복했다 싶어
지난날을 회상해 보 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