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 강쥐이야기

뽀뇨가 두번째 출산을 하다

달진맘 2012. 3. 5. 23:49

 

뽀뇨는 검정쉬추이다.

그녀가 지난해겨울에 발정이 오고 솔직히 날도촙고 래이도 태여나고 그냥 넘겼으면 했다.

 

신경쓸 여유도 없시 그냥저냥 시간이 갔고

 추운 겨울에  그녀들 털도 안밀어주고 그냥 살이찌는가 했는데

배가 불러오고 젖이 주렁주렁 내려져 있다.,

 

 

에그머니 이추위에 회임 했다고 잘 먹이지도 못했는데 얼라를 갔다니...

 

 

 

                        

 

추위가 좀 느그러진날

그녀는 1남 5녀를 놓았다.

 

2산차 분만이라 그런가 아가들이 다 당차게 생긴게 야물다.

 

무녀리도 없고 약한놈도 없시 고만고만한게  뽀뇨가 야무지게 에미노릇을 한다.

 

  꼼작도 않고 누워 새끼 젖물리고 오줌 가려주고 똥 치워주고 새끼간수를 잘해 ...사람보다 낮다.

 

난 33살에 첫애 낳고 지은이 강보에 쌀 줄도 모르고 줄어대는 아이  달랠 줄도 몰르고 그냥 고단하고 힘이 들기만 했는데

옆에서 친정엄마가 아이씯겨 강보에 돌돌 말아주고 안으면 울음도 끊치고 했는데

뽀뇨는  돌바주는 친정엄마도 없는데 혼자 잘도 새끼를 키운다.

니가 나보다 낳구나...

 

 

북어 대가리  삶아 미역국 끊여주니 후다닥 두그릇 먹었다고 큰딸이 산모도우미가 되어 이야기 해준다.

 

그녀아가들이 이제 두주가 지나 눈을 뜨고 옹알이를 시작했다.

 

곧 귀도 뜨고  다리에 힘이실리면 쉬아를 싸라 포대기 바깥으로 나가겠지,,,,

 

새생명이   태여나 찍찍  생명줄소리를 하면서 고물대면 ...

 

기나긴 겨울 암울함도 갑갑함도 나의 동면도 깨여나 기 시작한다.

 

 

어제는 봄비가 내렸다.

 

겨울가뭄으로 마짝 마른  대지를  적셔주고 나면

 

 

봄은 성큼 다가오겠지..

 

 

치즈를 만들고 요큐르트를  배양하러 공방을  오가면서

들녁이 서서히 프르름으로 나무눈사이에 눈들이 살살 부부는 것을 본다,

 

양지녁엔  수선화도 상사화도 고개를 디밀고

 집안엔 뽀녀  아가들이  앙앙 강아지소리를 하고 놀고 있서

 

친가 에가 집안이 허전해 손주 보고싶어 애간장을 태우는 남편에게  봄이 오는 소리를 들으라하니...

 

 끄덕끄덕 졸고만 있다.

 

 

( 티카가 남편이 엄무로 갖고 있서 오물조물 강아지 사진을 못찍었다,) 위사진은 뽀뇨의 아가시절 사진을 대신 포스팅 했습니다.

다음기회에  새로이 태여난 아가들  사진  올려 드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