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들이 수학여행
어제는 울산에서 여고생들이 3반이 수학여행을 왔섰다.
처음 전화를 받은게 3월말인가 4월초인가
사근사근한 경상도 목소리로 1반에 37명인데 수학여행이 가능하냐고 합니다.
목장체험과 치즈피자를 먹겠다 합니다,
단체할인을 해 주겠다고 승락을 했습니다.
그후 다시1반 또1반 하여 3반이 어제 수학여행을 다녀갔다.
17세 소녀들은 울산 아가씨라는 노랫말 처럼 곱고 이뻣다,
오죽하면 작은딸이 5개월된 래건이 신부감으로 울산며느리를 보고 싶다고 까지 했슬까^^
대도시 이기적인 여고생이 아닌 순진발랄한 그냥 바라다 보기만 해도 고운 나이에 학생 들 이었다,
정신사납게 바빠서 사진을 못 찍었지만
개인 초상권이라 사진 올라기도 어렵고 하여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정신 은 없섰지만 재미난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봄장마 지듯이 비는 퍼 부었고 꽃들은 고개를 숙였지만 그래도 목장안엔 봄 기운이 연연했고
늘어져 자는 개들 하고 송아지하고 따라 노는 아이들...
그녀들은 개성있는 의상을 입고 자유로운 여행을 즐기고 있섰다,
문득 나의 수학여행을 기억했다.,
기차를 타고 경주로 가던 길
전세 기차는 12량인데 앞차에는 남학생들이 타고 뒤에서는 우리학교 전교생이 탓으니 길고 긴 기차는 숨막히게 달려가면서
구부정한 길에서는 손을 흘들면서 열광하던 남학생들의 여드름난 씩씩한 모습을 가슴 살레면서 보았던 시절이 생생하게 떠 올랐다.
세월이 지나 지금은 자유로운 복장에 두발에 손에 들려있는 카메라도 각양이고
부럽고 이뻤다.
은아팜이 좀더 다듬어지고 자리를 잡아 목장에서 여고생들의 청소년시절에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명소로 만들고 싶어졌다.,
봄비 내리기전에 마당가 ...
망중한을 즐기는 작은 개들도 여고생들의 친구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