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너달 만에 진행된 치즈체험 ^^ 어리버리했다. 이동제한이 풀리고 근동 전문대학교 식품 코디괴 교수님의 전화가 왔섰다. 조심스레 신입생 엠티를 치즈체험을 넣고 싶은데 진행 할수 있냐 여쭌다.
워낙 구제역 피해가 커서 행정기관에 질의를 했다. 구제역 이동제한이 4일날 내가 살고있는 지역은 해제가 되니 발생만 안되면 무방 하다하여 조심스레 진행을 했다.
1~2학년 학생들이 두조로 나누어 큰딸과 내가 한방씩 맞아 2번씩 2시간에 걸쳐 진행을 하는데 옆방에 딸도 버벅 거리고 나도 까마득 하기만 했다.
무슨말을 했는가 싶게 첫번째 시간은 더 버벅댔지만 ..올만에 나오신 알바 할머니 들도 재미나하셨고 학생들도 신중하게 만들어갔다.
요즘 만나는 분들 마다 전화로 안부를 묻거나 홈피에 글을 올리는 분들이 한결같이 뉴스에 구제역 소동을 보면서 우리집 걱정을 하셨다 했고 무사히 목숨 줄을 건진것을 축하해 주고 기뻐해 주시고 계시다.
지난 겨울 암울했고 밤잠을 설쳐 가면서 힘이 들었던 억겁의 찰나들이 봄눈 녹듯이 사그러졌다.
여린큰 딸은 눈물이 글썽이기까지 했다.
감사한 마음 뿐이다. 마당 양지녁엔 튜유립이 추위를 이기고 새순이 나오고 있고 오늘 아침엔 딸과 남편이 풀밭에 씨앗을 새로 넣고 작은딸 고교선배가 트렉타로 마감질을 해주었다.
봄비가 내리면 풀밭은 새생명의 함성을 들을수 있슬것이고 앞 다투어 지난 가울에 심엇던 구군들이 쏙쏙 얼굴을 디 밀었으면 좋겠다.
새벽에 서리가 내린 갈아논 밭을 휘젓으면서 씨앗을 뿌리는 젖먹이를 키우는 작은아이와 바짝마른 몸으로 싸앗을 무더기 무더기 날리는 큰딸이나 아침착유후 아침도 거른채 서둘러 씨앗더미를 뿌려대는 구부정한 남편의 가는팔이나 봄바람이 불어 치기 전에 씨앗을 뿌리는 광경을 바라보면서
강한 생명력을 느꼈다.
아이우유를 먹이면서 눈시울이 다 뜨거웠다.
식구들이 고되지만 목장일을 죽기살기로 덥벼하는데 이제 고통은 가시고 좋은일만 주저리 주저리 대추나문에 연 걸리듯 생겻으면 좋겠다.
체험을 무사히 끝을 내곤 저녁시간 긴장의 끈이 풀렷는가
헛헛해해^^
근 3달만에 목장안에 통닭 배달차가 들어왔다.
오랜만에 우리는 진행된 오늘 행사를 반성하고 자축하고 올 한해 희망찬 봄을 기다려보자고 되뇌이고 되뇌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