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가 셋
겨울산모가 목장안에 셋이 있습니다.
지아가 퇴원 후 안방에서 요양중이고 래건이는 이곳에 누워있고
뽀뇨가 지난 가을에 발정이온 언니들 샘을 내고는 암내를 내고는 그것을 띁어 말리려고 큰딸이 위층에 가둬두고 감시를 했지만
절정기에 이르자 우찌 뛰어넘어 아이 말로 눈 깜짝 사이에 일을 저질렀다.
배가 통통 해지니 걱정 이었다.
뽀뇨가 너무 어려 어미노릇을 잘 할련가 근심이고 어미가 너무 작아 아이놓다 난산 걸릴라 조바심이었다.
그런데 뽀뇨는 조바심도 우려도 한방에 날리게 아가를 잘 놓았다.
지아를 데리고 오고 구제역으로 수선스러워 뽀뇨의 산관은 열 외였다.
그녀가 배가 불러오고 진통이 오자 내옆을 졸졸 따른다^^
젖은 새고..
지아방으로 오고 싶어하는데 ㅡ그것은 안 되고 젖이 줄줄새는 아이를 안아 친정 엄마방에 뽀뇨 포대 길 폈다.
뽀뇨가 진통이 오는데 엄마가 없서 안 되겠는지 지아 미역국을 끊이는데 부억에서 힘을 준다.
그리곤 엄마 치마 옆에서 줄줄이 두마리의 강지 를 순식간에 쏱아 놓았다.
뽀뇨의 외음부는 의외로 잘 벌어져 강아지가 잘 미끄려저 나왔다.
가위를 가져가 태를 끊어주고 보를 벋겨 주었다.
보를 안 벋겨주면 강아지는 질식해 죽어 버리기에 작은 애완견은 어미가 옆에서 조산을 해 주어야 한다.
내 팔자는 하여간 소나 개나 많이도 받아냈다.
하여 3마리를 놓고 한마리는 기형으로 퉁퉁 블어 놓아 내평생에 기형 개를 처음받아 보았다.
아마 근친상간이 되어져 그런거 갔다.
친정엄마 방에 뽀뇨의 산실이고
부억방에는 코딱지 쥐 잘 잡는 용감한 아이가 바로 전날 남편을 부른 배를 하고 졸졸 우사로 따라 오는것이 직감적으로 강아지를 놓을것 같아 ( 배를 잘잘 꿀구 잘 걷지도 못 하면서 벅벅 헌잠바를 긁어 대더란다)
젖 짜다 코딱지를 안아 부엍 방에 헌옷 깔아 산실을 만들어 주었다.
남편은 인정이 살갑다 동물들에게 ^ 이추위에 얼어 죽일수는 없지 않은가---
새침한 그녀 아프단 외 마디 소리도 없시 두번째 아이를 3마리 딸만 셋을 놓았다 담날 아침에 가 보니^^
하여 산모가 셋^^
엄동 설한에 구제역으로 소를 잡으러 구제역 바이러스 저승사자는 어른 거린다 연실 쑤세질 이지만 새 생명 이 세상을 나오고 싶어하는 새생명은 살게 해 줘야 하겠기에 북어 대가리 삶아 미역넣고 끊여 개산모를 위해 국을 끊였다.
담날부터 아침이면 미역 불려 미역국 들통으로 하나 끊여 세산모를 공동 배식을 하고 있다,
그제는 돼지장족을 잘게 썰어 고아 세 산모를 젖 잘나라 뽀안 돼지 족 국물 먹이고 사람도 고기 한 처럼 얻어 먹었다.
산속에서 생활이 동물이나 사람이나 엄동 설한에 함께 살아 나서
돌아온 봄날에 수선화 꽃밭에서 새로 태여난 강아지하고 래건이하고 구제역속 에 분만을 할 송아지하고 긴 겨울속에 살아남은 기념사진을 찍고 싶어진다.
숨 막히게 어렵고 고통 스럽지만^^
하느님은 나에게 이렇게 내가 살아 있서 그들을 지키고 이곳을 지키라는 뜻을 보내시는듯 하다.
레건이도 잠 투정이 점점 늘어 달래느라 힘이 들지만 착유 하고 꽁꽁 얼어 들어오는 남편을 웃게 만들고
뽀뇨의 새끼는 따뜻한 방에서 이리저리 둥글고 자고 젖 빨리 라고 사위가 안아다 방에 누여 어미젖을 먹이게 해 주고 있다.
코 딱지는 강아지가 커 오줌냄새가 심해 뒤방 보이러실로 옮겨 주었다.
소한 맹추위를 이겨 내고 남 아가들은 커서 이곳을 떠 나겠지^^
구제역이 이젠 전국으로 번져 얼마나 더 많은 동물들이 생매장을 당하고 그들을 치우기 위해 얼마나 더많은 사람들이 동원 돠어져 이위기를 넘길지 모르겠다.
길에는 인적도 끊기고 차량도 줄고 석회가 허옇게 뿌려지고 벌겋게 칠한 출입금지 안내판만 덩그러한 길가^^
어제도 그제 소를 묻은 옆집 우사에서 연기가 치솓아 아 또 생매장을 당하는구나 가슴이 철렁했다.
새생명의 탄생에 감사하고 즐거워야 할텐데
무서운 재앙앞에 가리워 추위 속에 마음은 오들오들 타 들어 가기만 한다.,
아가들아 ^^ 추위를 피해 살아 남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