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백신 후
우리집은 1월1일날에 구제역백신을 맞았습니다.
저희 목장을 중심으로 산 넘어 최초로 한우가 구제역 양성이 나온집 이후 27일 부터 여주군에서 8개로 나누어 백신을 접종을 했고
다음날 금곡리 저희집에서 약 2.5키로 에서 의심축신고가 접수되어 그곳부터 그지역 이 먼저 맞았습니다.
오늘 아침 걸려온 전화 ^^
사방팔방에서 구제역의심축 신고를 했고 그제는 젖소농가 저희랑 같은 검정농가 회원인데 유두에 물집이 보여 신고를 했더니 2시간 후에 들이닥친 포크렌2대와 매몰 작업 인부들이 축주는 나오지도 못하게 하고 소를 파 묻고 갔다 했는데 그집 검사가 양성으로 나와 백신을 안놓은 돼지 농가 1800마리를 어제 묻고 또 그옆에 젖소목장이 검사가 들어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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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비육과 낙농이 옹기 종기 모여 있는 곳에서도 미리 살처분한소는 음성인데 백신을 맞은 농가 2곳이 구제역 증세가 보여 신고를 했다고 합니다.
이천에 어디어디 율면에 어디어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곳 들이 다 발현이 되어 신고가 들었다고 하는 전화를 듣고는 귀가 다 멍엄 합니다.
새롭게 의심축이 나온 집은 20년전 부터 한마리 소를 사서 부부가 비닐 하우스 에서 키우면서 아들까지 가세하여 평생을 일군 집인데
놀래 부인은 울고 있고 남편은 속이 상해 술만 마신다 하는데
가 보지도 못하고 전화를 걸어 무슨 말로 위로를 해야할련지 답답 합니다.
다들 혼비백산하여 어떻게 할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우리집도 요즘 날은 왜 이리 추은지 눈이 허연 들판에 소 들은 먹을게 떨어져 맹맹 거리고
함부로 사료 차가 들락일수 없서 안전지대로 가서 풀한 단 싣고 올려니 무게가 장난이 아니게 무겁고 눈길에 트럭도 음직이기 힘이 듭니다.
이런 땐 착유기나 수도도 고장이 잘 납니다.
남편이 아침 5시에 나가면 아침 식사 시간이 10시는 되어야 하고
저녁은 밤 9시가 넘아야 밥한술 뜹니다.
어이가 없는 남편 그냥 웃기만 합니다.
착유기가 고장이 낫는데 구제역으로 올수도 없고 우짠다냐...
시는게 사는게 아니지요^^
내일부터 날이 추어져 소한추위를 한다던데...
얼어붙은 수도관 녹여 송아지 물 먹이고 송아지 우유 먹이고 하는 일이라도 거들어야 하는데..
눈이 라도 안왔으면 좋겠네여..
눈이 오면 눈치 우느라 또 허리가 휠 판이죠^^
이래서 아무도 목장집으로 딸 시집 안보낼라 하는게 본데
구제역백신후 항체가 생길때 까지 살엄을 판을 살아야 할것 같은데...어찌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