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원의 행복
작은 아이가 목장에 오면 이리저리 돌아 다니면서 일을 한다.
송아지 방도 치우고 쓰레기도 주서 버리고
말 발바닥에 박힌 돌멩이도 뽑아주고 치즈도 만들고 열심이다.
분당에서는 아파트에서 테리비만 보는데 이곳에서는 놀게 많아서 숨 쉬기도 좋구 난 이곳이 좋아요...
배는 불긋해서 뒤뚱 이면서 다니는 모습이 어여뿌다..
운동삼아 아이는 자연태교를 하고 있는것이다.
체험을 하다 엄마 따뜻한 쌀떡 넣은 만두국이 먹고 싶어요...
그소리에 한걸음에 마트로 갔다.
돼지고기 갈은것에 두부 숙주나물에 밀가루 그것도 유기농 으로 소고기 국거리로 끊고 쌀떡도 샀다.
부엌에서 김장배추 꺼내 다지고 두부 짜고 숙주 쌂아 꼭짜 순식간에 만두속을 만들었다.
만두속을 다지고 짜고 피를 반죽하고 손이 많이 가는 번거러운 일 인데
배속에 아기가 먹겠다니 마피람에 게눈 감추듯이 만들면서 잠시 몸은 고단 했지만 행복 하고 즐거웠다.
냉장고속에 넣어둔 들기름도 넉넉히 두루고 속을 버무렸다.
내가 아직은 몸은 둔 하지만 사랑하는 가족이 먹고 싶다는데 그것을 만들수 있는 걱강이 허락된게 고마웠고
즐겁웠다.
큰돈은 없지만 돈이 없서 못해 먹이는 아타까움이 없서 다행이고...
만일에 남편이 자다 만두국 먹고 싶다면 돌아누워 내일 식당 가서 사 먹어여 할텐데 아이 가진 딸이 먹고 싶다는데 어찌 내몸 고단 하다고 핑개를 대랴,,,
아이는 엄마가 만드는것이 미안 한지 엄마가 만들면 맛 은 있는데 힘이 들잔아 한다.
저녁에 어둑해 지는데 아이는 송아지 우우 먹이고 말밥 주고 아빠 거들다 컴컴해서 해서 들어오고
오면 배 고푸달까봐
솥에는 육수를 고고 부지런히 만두를 빚었다.
이뿌게 ^^
이뿐거 먹고 이뿐 아가 낳으라고^^
아이는 게걸스레 국대접에 한그릇 맛나게 먹어치운다.
가울엔 따끈한 육수에 하얀 미끈 거리는 쌀떡에 김치 만두가 제일 좋아요,.,
술술 국물을 떠 먹으면서 잘 익은 만두를 배를 짤라 육수 언져 떠 먹으면서 얼굴이 다 불그레 익는다.,
나도 이아이를 배속에 넣고 산속에서 김치 만두가 너무 먹고싶어 몇칠을 노래를 하니
보다 못한 남편이 시골동네 아줌니에게 부탁을 했다.
지금도 그집에서 얻어 먹었던 구수한 시골김치 만두맛을 목안에 그득하다.
등줄기가 시리도록 추운데 아이를 가지면 추위도 더 타고 더위도 못 견디는데
그해 가을은 을씨년 스럽고 추웠다.
궁불 지핀 따스한 방 아랫목에 안쟈 정성스레 빚은 고기도 조금 들어간 소만두 ( 햇콩 갈아 만든 두부를 많이 넣고 배추 우거지 삶아 들기름 넉넉히 두르고 무친 만두속) 소고기를 넣고 삶지도 않았지만 ..
입안에서 살살 녹아 났다.
한그릇 먹고 나니 추위도 가시고 속이 풀리듯이 훈훈 했다.
그 살가운 정이 문뜩 떠올라 가을녁 이 아이도 추엇슬 거란 생각에 만두속을 급작스레 만들어 먹었다.
엄마 떡이 너무 미끈덩 거려요..
마져 파는게 무슨 처리를 했는지 그렀다.
날이 더 추워지면 냉장고 있는 소뼈 고우고 작년에 묵은 쌀 불려 가래떡 뽑자꾸나^^
주말엔 체험객으로 나른 하지만
식구들 위해 모처럼 만두국을 끊여 먹는 즐거움에 저녁나절 어수선하지만 행복했다.
2만원에 행복...
소고기 300그램에 6500원 두부 1800원 숙주 1700원 돼지고기 3000원 계란 4개 1500원 ( 좋은것) 밀가루 2500원 파 한단
주머니에 잔돈이 몇천원 남아 있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