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견례 를 치루었다.
신록의 봄날 토요일 오후^^
결혼식 날자를 택일 해야하는데 사주니 운명이니 무시하고 날을 잡은게 6월 19일 토요일 오후 6시 결혼식이다.
장소는 은아목장 정원^^
지난주 허락 받으러온 날 예비사위 후보와 결정된 사항이었다.
날을 잡으려니 양가 어른들이 모여 허락을 하는 절차가 남아 급하게 상겨레를 토요일로 정 하고 바쁜 농사꾼 사돈 때문에 일부러 여주로 오신 사돈 내외분과 예비 사위 ...
아직 호칭이 쑥스러운가 사돈 이라는 말이 어렵기만 하다.
저녁에도 젖을 짜야하는 파파의 직업이라 일찍 시작을 하니 우부인들이 놀랐는가 안 하는 짓을 하여 두딸이 급하게 우사로 튀고 음메엥 송아지 소리에 버럭 고함치는 소리에 소동이 났섰 다.
소들 도 바쁘고 바쁜날엔 이렇게 티를 낸 다니까^^
아래서 들으시는 사돈내외분들 딸들 뛰는 모습에 우탕탕 소리에 의아해 하시고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말레이시안 단체 여행객이 하필 그때 들이닥쳐 또 한시간을 기다리셔야 했다.
예약된 식당으로 가서 저녁을 먹으면서 아주 오랫만에 오랜 친척을 만난듯이 편안함으로 저녁식사를 했다,
난 처음 해보는 상견례라 무척 떨렸고 긴장이 됬다.
어떻게 말을 풀어나가야하고 어떤표정으로 화답을 해야 하고 어떤모습으로 나가야 할런지..궁금하고 걱정뿐 이었다.
특히 딸 들은 식당으로 가는 길에서 행여나 있슬 아빠 의 술주정이 조심스러워 다짐 또 다짐을 하면서
아빠 술 먹고 주책 부리면 길 에다 아빠 버리고 올테니 제발 음료수로 드셔요^^
두분 다 연배가 높으신 분들 이신데 처음 혼인행사를 치루는 시골 농부 사돈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대해 주셨다.
먼길 찾아오신것도 바쁜 우리들을 배려 하기 위함 이시고 대화도 목장위주로 편안하게 풀어가 주시어 고마웠다.
미리 예약한 식당 안사장님 손수 놋주발에 밥을 지어 주시는데 처음 뵙는 사돈 께 내손으로 밥을 지은양 따스하게 차려주시어 맛있게 드시어 여간 다행인게 아니었다.
조심스러운 자리 였지만 바깥사돈께서 너른 사회생활경험에서 나오는 연륜으로 격조할 분위기를 조종해 주시어
옜말 사돈댁과 뒤간을 멀어야한다는 이지방 속담이 틀려간다고 믿고 싶도록 ,,많이 웃다가 왔다.
파파 하고는 10년 차 이신데 앞으로 두분이 잘 지내실것 같다고 오는 길에 딸들이 웃으면서 잘 통하는 형님 아우님이 될것 갔으시단다.
안사돈 되실분도 막네 며느리 후덕하게 배려해 주실것 같다는 느낌에 안도감이 들었다.
남편이 간청을 드렸다.
초지밭을 지아와 아빠가 씨 뿌려 만든곳이니 이곳에서 저녁예식을 허락해 주십시요 라고..
몇가지 궁금증을 물으시니 안사돈과 예비 사위가 답변을 하고 즉석에서 허락을 하시면서
시간에 좇겨 치루는 예식장 결혼 보다는 여유 있는 좋은 결혼식이 되겠다 하셨다.
이제부터 6월 19일 날 비가오지 말라고 기도를 해야 겠다.
청첩장에 비가오면 다음주로 미룬다고 할수도 없고 우산쓰고 할수도 없고 그게 커단 기우가 되어버렸다.
하늘이시여^^
비가안오게 해주소서^^
내일 부터 청첩장 찍고 에벤트 회사 불러 행사비용 견적내고 진짜 결혼식 d-day 007 작전에 들어 가나 보다.
늦게 도착하실 듯 싶어 도착 전화인사도 못 드리고 잠에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