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딸을 주셔요^^
작은딸 남친이 다녀 가고 우리 집은 아수라장이 되었섰다.
남편이나 나나 작은 아이가 유학을 다녀와 1~2년 데리고 목장에서 벌려논 일 마무리하고 아이들에게 세대교체를 해 주곤 은 좋은 짝을 만나면 시집을 보낼 생각 이었섰다.
그런데 순세가 바뀌어 시집을 가겠다고 오빠를 집 으로 데불고 오니 기가 막혔섰다.
인생사 어디 순서 대로 마음 먹은대로 되는게 있는감 싶어 펄쩍 뒤는 남편을 달래느라 그렇찬아도 헛김이 빠진 듯 허탈한 나의 심사는 다스릴 시간이나 여유도 없섰다,
년 년생 언니의 뭉그러진 자존심 (그녀는 자기가 똥차 라고 부름)로 신경질을 내는 큰딸 달래고 눈치 보는것도 힘이 드는데 도둑 놈 한테 물건 뺏긴 것 같은 남편은 하루에도 몇번씩 마음이 헷갈리는가 보내야지 했다 간 도리도리 쳇머리를 흔들어 바라보는 내마음은 만신창 이었다.
딸이 선택한 결혼 신랑감 을 직업이 무엇이든 나이가 학벌이 사는 환경이 어떻든 일일이 따지고 묻고 싶지를 않았고
그녀의 선택을 존중해 주고 싶었다.
사랑 한다는데 결혼이 아무리 현실 이래도 딸애가 선택한 견홀 할 사람 됨됨이만 보고 그들의 사랑만 믿고 싶으니 나도 철 없는 엄마 인가 싶어 혼란 스러운데 가족들의 반응에 덜덜 손이 떨렸다.
예비사위를 몇번 보아보고 이야기를 시켜보니 됨됨이가 책임감 있고 자기 일에 소신있게 할 사람이고 웬지 편안했다.
인상도 말 폼새도 ...
하여 잘 살고 못 살고는 지들 운명이고 팔자 라는 어른말씀처럼 믿고 너무 열열한 그들 사랑을 믿고 장모로서 허락을 했다.
그러나 남편은 요지부동 ^^
주말에 찾아온 아이 오빠를 소 닭 보듯이 쳐다 보드만 졸립다 하고 자기 방으로 들어가 버리는 남편^^
다음 주에는 딸의오빠는 대만 출장을 다녀오고 그중에 어버이 날 이었다.
신라호텔 입니다, 라는 전화가 오곤 예정된 시간에 배달된 꽃다발와 와인 ^^
그리고 카드^^
그리고 들이닥친 택배 정육상자가 왔다.
출장을 다녀온 예비사위..
하루는 남편이 밥을 먹다 그넘 좀 오라구해 내가 할말이 있서^^
월요일 날 퇴근 후 2주 만에 온 딸의오빠는 꾸우뻑 인사를 하곤 줄줄이 선물 꾸러미를 내 놓는다.
출장 중에 생일이 지난 언니 선물로 이쁜 명품 머리핀과 리본을 샀고 와이트와인 를 사 왔다고 조용히 말 하는데 일일히 챙기는 모습이 노력하는 모습이 살 가웠다.
딸 데려가도 이렇게 할 거예요?
술을 못 먹는 예비사위 장인 한테 허락을 받을량으로 죽기 살기로 술잔을 받아 넘긴다.
사위 후보가 사온 양주가 맘에 안 드는가 쇠주를 찾고 작은 딸이 잽사게 쇠주 잔에 참 이슬을 가져다 대령이고
연거푸 서너잔이 오고 간다.
모녀는 눈치를 주고 받으면서 만일에 대비 하여 밥알을 건성으로 넘기면서 안주 챙겨 가면서 서로 자기 남자들 간수 하느라 정신이 없섰다.
행여 술사로 난감한 사태가 벌어질라 조바심이 나서였다.
싱겁게 1차전은 끝이 났고 거실로 다시 예비사위가 사온 비싼 와인에 과일을 놓곤 이차전에 들어간듯 긴장줄이 팽팽했다.
아버님 따님을 주십시요..
행복하게 해 주겠습니다,.
난 자네가 도둑놈 갔네..
우리딸 달라고 줄선 사람이 10명 두 넘었구 학교 마치고 오자마자 데려가는 놈 심보가 무언가?
우린 딸 보낼 준비가 하나도 안됬구 몇년 데리고 이 사업 제대로 만들고 보내고 싶은디 이게 뭔가 ??
연방으로 쌍 스트레이트로 한방을 날 리는 남편^^
이미 노련하게 준비를 한 예비사위는 고개를 까닥 거리면서 술을 받아 마시면서 반 애교에 제가 작은아들 입니다.
데려 가는게 아니고 형님 한테 부모님 맡기고 제가 이리로 와서 살 겁니다.
수원까지 1시간도 안 걸립니다, 다닐만 합니다.
그리고 일을 하게 제가 도와 주겠습니다.
거미 똥구멍에서 실 나오듯이 줄줄 답변을 막힘도 없시 해대니 나이 먹은 남편 점점 기가 꺽인다.
아빠^^ 오빠 술만이 먹음 낼 출근 못 해여^^ 고만 하고 얼릉 동이 보셔야죠^^
테레비 연속극 광인 남편은 술김에 맥도 빠지고 보고싶은 연속극에 빠져버려 상견례 날자 잡고 니가 살 집 짓는거 생각하고 연락 해 이럽니다.
남편과 딸과 예비사위는 다 호랑이띠 입니다.
세 호랑이의 신경전은 늙은 호랑이의 퇴진으로 흐지부지 됬고 사위후보는 허락을 받은셈이 됬습니다.
자네 딸 낳아 보아 내 심정 알거야^^
지아 행복하게 해줘 눈 에서 눈물 안나게 공 들여 키운 아이야^^
꾸우벅 젊은 호랑이는 인사를 하고 늙은 호랑이는 연속극에 빠져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