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이야기

파파의 푸념

달진맘 2010. 1. 15. 18:24

 

 

저녁에 늦게 들어온 파파

몸 에서 소똥내가 배여 아무리 씯어두 구주레한 냄새는 가시자 않습니다.

밤 9시 식구들이 식탁에 모여안쟈 저녁밥을 먹습니다.

 

자네 나 술 한잔만줘^^

 

힘이 들어 그렇지...당신 머릿맡에 있는 양주  가져다 두슈..

 

너무 독해 이슬이 없나?

 

왜 추어 그래여 추움 독주가 빨리  취 하고 먹고 잠아 들면 좋잔우 숙취두 없구...

 

남편은 연거푸 술을 몇잔 들이킵니다.

글찬아도 벌건 얼굴이  토마토 물 들인듯이 싯 뻘개서 눈가에 이슬이  촉촉해  집니다.

 

슨간 ^^아  춘게 몸이 아니고 마음이 춥구나...

 

뭔일 이래요?

 

소가 나갔서  광복이가...

 

광복이? 나이많은 부인이고 지금 임신중인데???

 

오늘 딸 래미  놓아놓고 젖통이 질질 끌려 내 보냈서...

 

눈이 소의 눈을 보면 속상해 ^^아이 속상해^^

 

직감으로 이 남정네  젖소부인을 하나 저승으로  죽으러 보내구 홧술을 먹는구나..

 

나이먹음 늙어 가는데 어쩔수 있수...

젊은 나이에 요절해 가는것두 아니고 늙어  가는거 뭇 막아 참아요 잊고^^

애써 외면한척 하면서 마음약한 파파를 달래 줍니다.

 

 

소는 눈이 선해 그리고 나갈때 눈 보면 안 쓰러워...

 

못들은 척하면서 밥맛은 이미 강 건너갔고  그래도 체념 하라고 못을은척  해줍니다, 마음은 아리고 속상 하지만...

 

 

이럴때  우리부부는 참 으로 속이 상 하고 이놈의 직업이 웬수 갔습니다.

말 못하는 짐승 마지막 가는길을 편 하게 해주어야 하는데

실컷 젖 짜먹고 송아지 나아주고 그러다 경제적으로 돈 벌이가 안되면 팔아치우고 도살장으로 죽으러 가는  신세이니...

 

싫습니다.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고 소리소리 지르고  싶어 집니다.

 

 

굉복이는 8월15일 날 태여난 소 이고 그딸은 에디광야 2008년 그랜드 쳄피연을 꿈꾸던 명문 가문의 종부 인데^^

 

아이는  광야 동생으로  암송아지를 낳아주었다니 다행히 절손은 안되어 고밉지만

;추위에 잘 살아주기를 바랄 뿐 입니다.

 

 

파파는 그날 많이 취 하도록  저녁반주가 지나치게  마시곤  방 으로 자러 갔고

다음날 아침 슬그머니 미장원엘 갑니다.

 

보글보끌  머리를 파마을 하곤 왔습니다.

 

요즘 시국이 뒤숭숭해 나가지도 못 하고 구제역인진 엠병인지 돌구 인부도 없서 저녁에 일이 끝이니면 고단한게 뺘 마디가 쑤시고

거울보니 주변머리빠진 영감탱구 서 있는게 보기싫어

지지고 볶았 답니다.

 

 

 일은 점점 고되지요...돈은 안 벌리고  나이들어 돈돈 거리면 추잡 맞다면서   생고생 하면서 살다가 문득 자신이 초라해 졌나 봅니다.

 

딸래미...

아빠 올해가 경인년 아빠해 에요^^

 

아빠생일 날 헬파두고 어데 좋네다서 쉬다와요 기분전환두 하구...

 

싫지않은가 묵무 부답^^

 

겨울 이상한파가 어서 가시고 봄이 왔으면    좋겠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