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의 푸념
저녁에 늦게 들어온 파파
몸 에서 소똥내가 배여 아무리 씯어두 구주레한 냄새는 가시자 않습니다.
밤 9시 식구들이 식탁에 모여안쟈 저녁밥을 먹습니다.
자네 나 술 한잔만줘^^
힘이 들어 그렇지...당신 머릿맡에 있는 양주 가져다 두슈..
너무 독해 이슬이 없나?
왜 추어 그래여 추움 독주가 빨리 취 하고 먹고 잠아 들면 좋잔우 숙취두 없구...
남편은 연거푸 술을 몇잔 들이킵니다.
글찬아도 벌건 얼굴이 토마토 물 들인듯이 싯 뻘개서 눈가에 이슬이 촉촉해 집니다.
슨간 ^^아 춘게 몸이 아니고 마음이 춥구나...
뭔일 이래요?
소가 나갔서 광복이가...
광복이? 나이많은 부인이고 지금 임신중인데???
오늘 딸 래미 놓아놓고 젖통이 질질 끌려 내 보냈서...
눈이 소의 눈을 보면 속상해 ^^아이 속상해^^
직감으로 이 남정네 젖소부인을 하나 저승으로 죽으러 보내구 홧술을 먹는구나..
나이먹음 늙어 가는데 어쩔수 있수...
젊은 나이에 요절해 가는것두 아니고 늙어 가는거 뭇 막아 참아요 잊고^^
애써 외면한척 하면서 마음약한 파파를 달래 줍니다.
소는 눈이 선해 그리고 나갈때 눈 보면 안 쓰러워...
못들은 척하면서 밥맛은 이미 강 건너갔고 그래도 체념 하라고 못을은척 해줍니다, 마음은 아리고 속상 하지만...
이럴때 우리부부는 참 으로 속이 상 하고 이놈의 직업이 웬수 갔습니다.
말 못하는 짐승 마지막 가는길을 편 하게 해주어야 하는데
실컷 젖 짜먹고 송아지 나아주고 그러다 경제적으로 돈 벌이가 안되면 팔아치우고 도살장으로 죽으러 가는 신세이니...
싫습니다.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고 소리소리 지르고 싶어 집니다.
굉복이는 8월15일 날 태여난 소 이고 그딸은 에디광야 2008년 그랜드 쳄피연을 꿈꾸던 명문 가문의 종부 인데^^
아이는 광야 동생으로 암송아지를 낳아주었다니 다행히 절손은 안되어 고밉지만
;추위에 잘 살아주기를 바랄 뿐 입니다.
파파는 그날 많이 취 하도록 저녁반주가 지나치게 마시곤 방 으로 자러 갔고
다음날 아침 슬그머니 미장원엘 갑니다.
보글보끌 머리를 파마을 하곤 왔습니다.
요즘 시국이 뒤숭숭해 나가지도 못 하고 구제역인진 엠병인지 돌구 인부도 없서 저녁에 일이 끝이니면 고단한게 뺘 마디가 쑤시고
거울보니 주변머리빠진 영감탱구 서 있는게 보기싫어
지지고 볶았 답니다.
일은 점점 고되지요...돈은 안 벌리고 나이들어 돈돈 거리면 추잡 맞다면서 생고생 하면서 살다가 문득 자신이 초라해 졌나 봅니다.
딸래미...
아빠 올해가 경인년 아빠해 에요^^
아빠생일 날 헬파두고 어데 좋네다서 쉬다와요 기분전환두 하구...
싫지않은가 묵무 부답^^
겨울 이상한파가 어서 가시고 봄이 왔으면 좋겠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