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사는 곳이야기

눈속에 파 묻친 목장

달진맘 2010. 1. 6. 23:16

 

 

눈이 안 온다고 겨울가뭄 이라고 칭얼 거렸드니  동장군이 한바람 한듯 하늘이  커다란 얼개미가 되어 펑펑 내려 주었습니다.

 

순간에 눈 세상이 되어버린 은아 정원^^

그네머리에도 젖소 머리에도 눈이 소복이 내렸고^^

나 가지도 못 하고 창문너머로 찍었습니다.

 

 

 

 

집앞  테크에 쌓인 눈

자동차위 에도 눈이 쌓여 삼일 만에 오늘 눈털어 내고  눈길 나들이 다녀 왔습니다.읍내로^^

 

저위 노오란 테를 두른곳이 우사인데

1999년인가 폭설에 우사가 무녀져 소 들이 깔려 죽고 파이프가 역가락처런 늘어져   아수라장이 되었지여

 지금의 작은 동물들이 사는 우사터에서^^

눈 만내림 난 사색이  됩니다.

남편은 그런 날 위해 종일 눈을 치고 치고 했습니다 만 ..

우유 차도 2일만에 들어왔고^^

지금은 아무도 찾아오는 이 없습니다.

 

개들 만 신나   뛰어 다니고

미끄러질라 꼼짝도 못 하고 집안에서 맹맹 거리고 살았습니다.

 

 

 

 

파파는 새벽4시에 일어나 우유차 들어오게 언덕배기 부터 우사 가는길을 삽 으로 밀어내고 치웠습니다.

우유가 아침에 자내 바로실어내 가공을 하지않음 맛이 변합니다.

냉각기에 너무오래 두면 지방구가 파괴됩니다.

 

그리고는 집 둘레 테크 부터 계단을 치우고 있습니다.

마누라 낙상해 엠브란스 차 불르기 싫다면서^^

 

붉게 익은 얼굴로 들어온 파파는 나도 다  됫나봐^^ 힘이 딸려

소주잔 기울이면서 추위를 달랩니다.

 

오늘 아침에 우사기온은 동 틀녁에 영하 22도 입니다.

 

팔당땜이 생겨 더 춥고 앞골프장이 나무가 베어지면서 더 춥습니다.

 

올해 겨울 1달 내내 이렇게 추울텐데^^

 

아침엔 부억에 화장실에 물이 안나와 기겁  했죠...

 

왼일이야 ...얼었나봐

우사를 보니 파파의소리가 들리고 소들의 고함소리가 안드리는것 보니 물이 나오구

체험장과 치즈공방은 난 내려가 보지도 못하고 파파가 물이 안  얼엇다 하데요

 

아침은 대충 먹고 파파가 좋아는 슝늉이 있는 냄비밥도 못 지어주고 물이 없서^^

파파가 드라이를 갖고 가 보일러실 물 배관을 녹이니 쉬^^^소리가 나면서 물이 나오는데

 

죽었던 님이 살아온 듯 하데요...

 

남편이 오후에 볼일이 있서 똥 마려운 강아지 마냥 절절매니 운전을 해 줍니다.

3일을 세워 놓았던 차위에 눈 쓸어내고   읍내로 갑니다.

 

 

 

목장길 입니다.

간신히 우유 차랑 45인승 버스가 다니는 길 인데 온통 눈길 이죠...

살살 신부 입장 하듯이 가야지 부레이크 라도 질끈  밟으면 옆길 개울로 쑥 차가 미끄려져 들어가 버립니다.

 

600미터 길은 처음 이곳에 왔슬적엔 지게 지고 다니는 농로 길이었죠...

산에 나무 하러왔던 동네 사람들이 지게로  한짐 화라지 베어다 어깨에 지고 다니던 길 인데

우여곡절이 많았지요..

이렇게 나마 간산히  차가 다니게  만든 것도  레미콘 200대 가량 자비로 공크리 치고 옹벽 쳐서 만들 길 이고

이길에 응달이라 겨울엔 눈이라도 내림 ..절절 매는 길이죠...

 

 

그래도

봄 이면 응달이라 진달래가  아름답게 피여낫고 개울가엔 싸리꽃이 하앟게 피여 마음을 사로 잡는길인데

어린달래미들 통학시키면서 봄을 노래하면서 아이들이 커간 길이지요

 

 

 

 

공룡알 이라고 부르는 볓집 더미  멀리서 보면 눈사람이 동강동강 떨어쟈 있는 듯 싶습니다.

눈위에서  세상은 하얗고   고요 했지만 목장의 하루는  고달프고 바쁘기만 합니다.

 

남편은 지금 소주 반병을  마시곤 잠에 골아 떨어졌습니다.

내일은 소 분뇨 치어야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