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일기

눈꽃이 피던 날

달진맘 2009. 12. 30. 02:24

 

 

눈꽃이 싸늘하게 내린 목장 아침..

싸한 바람이 코끝을 때린다.

 

풀 들도 추워 파르르 떠는 날 ^^

눈이불 이라도 덥고 긴 겨울을 지냈으면 하는 아픔이 다가 온다.

눈속에서 파란목숨을  감추고 긴 겨울 지내는 숙근초  이파리들 ^^

동지가 지나고 소한 대한 추위 속에 강하고 질긴 생명력으로  꽃대를 키우면서 해가 풀리는 봄날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에서

 

어려움을 이겨내는 지혜를 배운다.

 

 

 

집을  나서

체험장 으로 가는 길...

눈꽃 으로  단장한 나무들 고고히 아침을 맞고 있다.

이길에 밤새 눈이 쌓여 딸 이랑 파파가 얼은 손을 녹여 눈길을 썰었다.

눈이오면 개들은 더좋아 날뛰고  언뎍배기 눈을 쓸려  아침이 더분주한 목장 식구들...

 

 

 

 

 눈꽃이 내려 안즌  겨울 풀들^^

차갑지만 따사로움이  정겨움이 숨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