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진맘 2009. 10. 7. 03:45

 

 이놈의 이름은 깨박이 개비 등으로 불리운다.

작은종자로 미니핀 이라고 하든가...

큰딸이 선물로 받아들고 우리집으로 왔슬적엔 이게 개의씨가 맞나 싶을정도로 아주작아  중간쥐 만한게 왔다.

다리는 길고길어 꺽다리를   하고 있고 몸통은 쌀개로 털이 없다.

 

지금도 추으면  부들부들 사시니무   떨듯이 떨면서  이불속에서 푹 쳐박혀 잠을 잔다.

 

하두 작아 걷는 발자욱 소리도 안들리게 조용해 처음엔 딸애 침대에서 동거동숙을 하면서 커 주다가

몇번의 죽을 고비를 넘겼다.

 

시샘...샘,,

그것은 테레비 연속극 중에  궁중 여인네들의 전용인줄 만 알았드니 개들의 세계의 샘은 가희 살인도 낼 지경으로 무서웁다.

 

작고 앙증맞아 딸 아이가 먹는사료도 닭고기 양고기로 만든 비싼 통조림을 먹이고 우유랑 치즈랑 부드럽고 고급스럽가만 주고

바깥에서  자라는 삼순이과 애들은 우지가 코팅된 크단봉지의 사료를  도매로 먹이는데 그게 무지무지 싫엇는가.

 

하루는 큰개 한테 테러를 당했다.

 

깨백이가 집에 와 한보름 정도 지났슬까...

살살 발자욱소리도 없시 돌아 다니다 고만 집박으로 세상을 구경을 나갓다 고만  신고식을 안하고 애첩 마냥 주인아씨한데 사랑을 독차지 한게 미웠든가

 

순간적으로  집으로 뛰여  들어온 삼순이과 개가  한입에 아이심장을 물은듯  괴성과함께 작은 깨백이는  쓰러졌디.

 

놀란딸 아이  맨발로 헐덕이는 깨백이를 안고 병원으로 가고

 

항시 동물병원에가면 의료보험 수가도 사람인 나보다 비싸고 무신 검사 무신 검사에  생돈 떼이는것 같은데 거금 10만원 가량  들이고  엑스레이에 온갖검사를 하고 심장에 잇빨 구멍이 뚤렸 다는 중병선고을 안고  왔다.

 

깨물은 개는 당장  혼구멍이 나게 혼나고 쫒겨났고

 어린 깨백이는 이층 딸 방 특실에서 나오지도 않고 똥 오좀 받아내면서 극진하게 딸애의 간호를 받았다.

 

깨백이 죽으면 안 돼야...

니 선물해준 사람한테 할말이 읍서야...

 

 

그놈은 명줄이 긴가 살아 나더니 죽을 고비를 넘겨 그러나  아님 어른 말씀대로 똥개를 떨었는가

무럭무럭 자라 지금은 작지만 씩씩하고 늠름하게  커 주었다.

 

 

그리고 암내를 내는 코딱지 한테 청혼가를 부르듯이 밤새  방에도 안 들어오고  컹컹 잦어댄다. 낭낭하게

 

낮에는 개를 싫어하는 이들이 오시면 개똥 천지라고 싫어들 하시지만

그놈들이 작고 앙증맞아 개고기를  드신이들 표현으로 서너근 짜리 들이 종횡으로 풀밭에서  뛰는 노는 모습..

 

바라보는 난 행복하기만 하다.